한예종 김용걸 교수 '발레 살롱 콘서트'

오는 2월 6일 광주문예회관 소극장

2021. 01.26(화) 21:39

동양인 남자 무용수 최초로 파리국립오페라발레단에 입단해 주역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김용걸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무용원 교수가 광주서 새로운 창작 작품을 선보인다.

김용걸 교수가 준비하고 있는 작품은 광주시립발레단의 ‘발레 살롱 콘서트’로 오는 2월 6일 소극장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 교수는 이번 무대를 통해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과 바흐의 파르티타 1번, 바이올린 소나타 3번 등으로 구성된 바흐 모음곡에 맞춘 안무를 선보인다.

김용걸 교수는 “통상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중 3악장만을 선보이는 발레 작품이 많다. 하지만 이번 무대에선 전 악장을 고루 만끽할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1~2악장에서는 과거(코로나 이전)의 기쁨과 슬픔, 환희 등에 대한 회상과 그 감정을 안고 살아가는 지금 우리의 모습을 묘사했다. 3악장에서는 밝은 에너지가 함께하는 희망찬 미래를 표현했다”라고 설명했다.

신작인 바흐의 파르티타 1번에 대해서도 “발레에서 요구하는 정형화 된 틀을 깨뜨리는, 이른바 ‘일탈’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며 “곡과 무용수의 움직임, 조명 등이 만들어낸 종합적인 요소로 발레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줄 무대”라고 소개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살롱 콘서트만의 ‘작품 해설’을 연출자로 부터 직접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코너다. 최태지 시립발레단 예술감독이 진행을 맡는 이 코너는 공연 1부와 2부 중간 사이에 마련돼 연출자로부터 발레 작품에 대한 해설을 듣고, 관객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살롱 콘서트만의 묘미라고 할 수 있다.

한편, 광주시립발레단의 ‘발레 살롱 콘서트’는 전석 1만원으로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가능하다. 또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공연장을 찾지 못한 관람객들을 위해 MBC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된다. 또한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매월 두번째 주 금요일 또는 토요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