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동시> 이성자 '기특한 생각'
2021. 01.13(수) 12:54확대축소
공부도 못하고/
달리기는 더더욱 못하는/
우리 반 민규가 쓴 시예요/

「이순신 장군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온종일 칼 들고/
광화문 광장에 서 계신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오로지 나라 걱정/
정말로 힘들겠다/
이제는 긴 칼 내려놓고/
가족들 만나/
편안히 쉬었으면 좋겠다」/

선생님이 아주 기특한 생각을 했다고/
민규를 엄청 칭찬해주셨어요/

이순신 장군 동상을 볼 때마다/
나도 같은 생각 여러 번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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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눈으로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고 한다. 마음으로도 봐야 한다는 말이다. 시 속 주인공 민규는 공부도 못하고 달리기는 더더욱 못하지만, 이순신 장군 동상을 보며 이제 들고 있는 긴 칼 내려놓고 편안히 쉬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기특한 생각을 한 민규는 마음으로도 볼 줄 아는 아이다.
코로나 19로 각박해진 지금 조금이나마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세상은 좀 더 훈훈해질 것이다. ‘너도 알 거야’ 등 여러 권의 동시집을 출간한 이성자 시인은 광주교육대학교에서 동시와 동화를 강의했으며 현재는 문예창작연구소와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김목<아동 문학가)


지형원 mht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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