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호, 그곳에 가면 …

제 4회 서호시화전 5월말까지 계속
500여 명의 시화작품 읽으며 '봄' 만깤

2020. 03.26(목) 13:40

제 4회 서호시화전

언제부턴가 광주시 서구 운천저수지가 ‘서호(西湖)’라는 애칭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광주의 서구에 있는 호수라는 뜻이기도 하지만 더 이상 저수지의 기능이 사라져 호수라는 개념이 맞고 중국 항주(杭州)의 서호처럼 많은 문인들이 찾아와 시를 남기도록 하자는 깊은 뜻도 담겨 있다. 서호는 중국에 36개나 된다.

운천저수지를 서호라고 부르자는 운동을 편 것은 한중문화교류중앙회(회장 강원구)에서 시작했다. 이곳에 가면 문인들이 세운 ‘서호’라는 표지석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해마다 벚꽃이 필 무렵이면 시화전이 열린다.

오는 5월 말까지 계속되는 제4회 ‘서호시화전’ 에는 전남문인협회, 한중문화교류중앙회, 광주시인협회, 한실문예창작교실이 주최하고 광주시문인협회(회장 탁인석)가 주관하는 대규모 행사다 .여기에는 현대문예작가회, 서석문학회, 동산문학회, 서호문학회, 남도문학회, 시와 사람들, 한림문학회 등 지역의 문인 500여명이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린 시화작품 500여 점이 전시된다.당초 28일 개막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라19 사태로 4월 중순 이후로 미뤄졌지만 이곳에 가면 시화를 만날 수 있다, 찬찬히 시를 읽으며 서호 한바퀴를 돌아보는 것도 문화도시 광주시민의 행복일 수 있다.

광주문인협회 탁인석 회장은 “서호에 오셔서 잠시나마 코로라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부터는 서호시화전에 출품한 작품들을 묶은 시화집도 발간하게 된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