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고골 더비기닝: 유령 살인’ 디지털 개봉

작가 니콜라이 고골이 펼쳐내는 살인 사건

2019. 06.16(일) 07:51

19세기 살인 사건 현장에 러시아 대표 작가 니콜라이 고골이 직접 범인을 찾는다는 흥미로운 설정의 미스터리 판타지 <고골 더비기닝: 유령살인>. 국내 흥행가에서 디지털 최초 개봉이라는 형식으로 6월 3째주 국내 관객들을 찾아온다.

<고골 더비기닝: 유령살인>은 베테랑 수사관 ’구로’가 작가 ‘고골’이 환영 속에서 사건의 단서가 될 만한 이미지와 단어들을 떠올리는 것을 알고, 수사팀을 꾸려 미궁에 빠진 살인사건들을 기묘한 방법으로 해결해낸다.

수사에 투입되어 정신적 혼란을 느낀다는 ‘고골’ 작가와 베테랑 수사관 ‘구로’ 그리고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지역에서 만난 작가 ‘고골’의 작품을 좋아하는 여자 ‘리사’가 주요 등장인물이다.

수사를 위해 공동묘지를 파헤치는 장면과 화려한 러시아 저택에서 ‘구로’ 수사관이 용의자를 심문하는 장면 등은 이 영화에서 전개되고 있는 다양한 살인 사건을 추리해 볼 수 있는 단서로 설정된 장면이라고 한다.

니콜라이 고골이 지금은 러시아 사실주의 문학의 창시자로 존경 받고 있다. 그렇지만 작가로 데뷔했던 첫 작품이 평단에 혹평을 받자 자괴감을 느낀 고골이 자신의 출간된 책들을 다시 사들여 불태웠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영화 속에서도 고골이 하인과 함께 서점에 들어가 자신의 책을 있는 대로 모두 사들여 벽난로에 태우는 장면이 등장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사건을 암시하는 꿈을 꾸게 되어 구로 수사관을 따라 사건 현장으로 간다. 완벽한 작품을 꿈꾸던 니콜라이 고골은 젊은 나이에 단식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죽고 100여년 뒤 그의 무덤을 이장하기 위해 관을 열었을 때 관 뚜껑에 오른손으로 긁은 듯한 손톱자국이 여럿 발견되어 그가 생매장이 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 되었다. 영화 속에서도 살인 사건의 단서를 찾던 고골이 본인이 살아 있는 채로 관속에 갇혀서 관 뚜껑을 손톱으로 긁는 악몽에 시달리며 사건의 단서를 찾게 된다.

또한 그의 시신에는 머리가 없었는데, 도굴된 그의 두개골을 찾아 모스크바로 열차를 이용해 이송하는 과정에서 그의 시신을 갖고 장난을 친 이탈리아 장교들이 실제 피 흘리는 남자를 본 뒤에 놀라서 기차에서 내린 후, 열차는 수십명의 승객을 태우고 사라졌다.

이 열차는 지금까지도 유럽 전역에서 목격된다는 유령 열차의 괴담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사후에도 많은 미스터리를 남긴 대작가 니콜라이 고골의 독특한 살인 사건 수사기 <고골 더비기닝: 유령 살인>은 6월 3째주부터 IPTV(KT Olleh TV, SK Btv, LG U+TV), 디지털 케이블TV(홈초이스), 네이버N스토어, 옥수수, TVING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이경기<데일리 오예스닷컴 발행인>

이경기 위원 mhto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