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창작오라트리오 ‘빛고을’

30일 오후 7시 30분 광주문예회관

2019. 05.16(목) 05:35

포스터

5월 광주정신을 예술로 승화하는 시와 선율이 울려 퍼진다. 한국음악협회 광주광역시지회(회장 김성훈), 사)서은문학연구소는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광주문예회관 대극자에서 ‘5.18 창작 오라토리오 빛고을’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5.18 39주년을 맞아 숭고한 오월의 정신을 확산하기 위한 것으로 오라토리오와 오페라를 혼합한 형식이다.

故문병란 선생의 시에, 중견작곡가 김성훈씨가 곡을 붙인 이 작품은 총 12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조정현씨의 지휘로 광주시립합창단과 광양시립합창단, 아시안심포닉오케스트라의 협연과 솔리스트들의 열연이 이어진다.

故 문병란 시인의 작품 중 어린소년의 죽음을 노래한 “Ⅲ. 저는 그냥 죽었어요”는 광주민주항쟁 당시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공연작품의 제목으로 따온 “Ⅻ. 빛이여 빛이여 빛고을이여”는 광주의 정신이 세계로 뻗어나가길 바라는 시인의 마음이 담겨 있다.

작품의 구성은 1 서곡, 2아 광주여, 5월이여 그날의 꽃넋이여 3, 저는 그냥 죽었어요, 4 아 그날만은 5. 광주는 영원히 죽지 않는다. 6.전라도 뻐꾸기 7, 부활의 노래 8 아 광주여, 5월이여, 그날의 일체감이어 9.아직은 슬퍼할 때가 아니다 10. 캄캄한 어둠이 11. 무등을 향하여 12. 빛이여 빛이여 빛고을이여 등이다.

성악가 유형민 교수가 총감독을 맡았으며 기존의 오라토리오 형식이 아닌 열린 형태의 무대로 새롭게 연출했으며 연극인 강유미씨가 5월 어머니로 특별출연, 무대의 경계를 이승과 저승으로 나누어 표현하였다. 합창은 광주시민을 상징하며 각각의 솔리스트(정인성, 김우성)는 39년전 오월 당시 죄없이(소년) 힘없이(구두닦이) 죽어간 이들을 대표한다.

주요출연자는 알토 김혜진 테너 유정석 연극인 김유미 등이다.

한편, 이 작품은 오페라나 오라토리오,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형태로 각색이 가능하도록 구성돼 앞으로 다양한 형태로의 발전이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전석무료이며 좌석권은 당일 현장 배부한다.

문의: 010-9444-4028]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