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항섭 사진전 ' 아, 雪國’

3일~15일까지 서울 갤러리 인덱스

2019. 04.01(월) 09:56

미술평론가이자 사진작가로 활동해은 신항섭씨가 3일~15일까지 서울 인사동쌈지길 건너편 인덱스 갤러리에서 사진전을 갖는다.

작가는 지난 2010년 중국 상해 에서 첫 초대전 ‘중국 풍경전’을 열었으며, 이듬해인 2011년 서울 인사동의 <토포하우스>에서 두 번째 초대전 ‘바다를 논하다’를 개최한 바 있다, 2012년에 글로벌 이미지 스톡회사인 의 아티스트로 계약한 이래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2019년에는 아스티호텔 부산 <아스티갤러리> 초대로 ‘한국의 자연미’라는 명제의 풍경사진전을 가졌다.

신항섭작가는 사진 작업외에도 1982년 12인의 현대미술가의 작품 평론집 <현대미술의 위상>으로 평론활동을 시작하였고, 현재 한국미술평론가협회 회원으로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일본의 사진작가 마에도 신조(前田 真三 1922-1998)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던 ‘카이도 ‘비에이(美瑛 Biei)’의 설경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카이도 비에이는 구릉지라는 지형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어 벼, 보리, 밀, 콩, 옥수수, 감자 등을 재배하고 있는데 이들 농작물이 지어내는 풍경을 회화적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곳곳에 자리한 방풍림과 언덕 위에 한 두 그루 또는 줄지어선 낙엽송이나 자작나무는 서정적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곳이며 여기에 겨울이 되면 1미터 전후로 쌓여 새로운 세계를 연출한다. ‘비에이’는 겨우내 순백의 풍경이 지속되는 곳인데 거기에 간헐적으로 찾아오는 빛에 의해 깨어나는 환상적인 이미지가 펼쳐진다. 눈과 빛과 선의 다양한 조합, 시간의 흐름을 정지시켜버린 고요, 신항섭이 전해주는 ‘비에이’ 겨울풍경이다.

 사진 평론가이자 갤러리 인덱스 대표인 최건수씨는 “무한(無限)은 깊이를 추상하게 만든다. 사진의 깊이도 그렇다. 섬세함을 강조하면 깊이를 잃어버리기가 쉽다. 뭔가 더하고 더해서 설명하고 정보를 주고 싶은 사진이 아니라면 최소한의 것만 남겨두고 걷어내야 하는 까닭이다.”면서 “신항섭의 사진은 자신을 객관화할 수 있는 자기검열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

지형원 발행인 mhto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