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희 시집 ' 금조개의 외출' 발간

2018. 12.18(화) 15:07

오승희 시인

첫 시집 ‘오승희의 입맞춤’을 펴낸 바 있는 여수지역의 오승희 시인이 ‘금조개의 외축- 모래섬이야기’를 발간했다,.

이 시집은 여수시가 안고 있는 300여개 섬 가운데 모래섬으로 이뤄진 사도(沙島)의 아름다움과 경이,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쉽고 서정적인 시어로 써내려 갔다.,

1부 모래섬의 경지, 2부 탄생의 비밀, 3부 금조개의 외출, 4부 용궁가는길 5부 갯메골순정, 6부 여수 10경과 부록으로 시인 다슬기집 요리집을 운영하면서 느끼는 다슬기의 대한 추억과 다슬기를 맛있게 먹는 법까지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표제작인 ‘금조개의 외출’은 모두 3편으로 이뤄졌다, 그 가운데 1편이다.
햇살을 베어 물고/ 얼추 얼추 빛되다/ 황금빛 일 삼았나/
반짝반짝 닦아가는/ 허름한 돌작뿐/ 한 치도 떼지 않고/ 기다림으로 서 있더니/
바다를 머금고/ 살풋 살풋 입 맞추다/ 세상을 엿보았나/
왕관까지 쓰고서/ 물보라를 평정하다/ 해무에 젖은 사연/ 토닥이는 시린 손끝/

오승희 시집

시인은 ‘모래섬의 경지’에서
온통 빠져들었다/ 실오라기 하나 남김없이 풀어헤치며 애타게 탕진해갔다/
저리도 뜨거운 체온 위에 누가 사랑의 불꽃을 지폈는지/
아, 알몸으로 바다에 뜬다/

저 붉게 일렁이는 물결을 보듬고 바다는 밤샘을 하겠지/
침묵이었다/
그리운 이름 하나 거두고 <하략>

평문을 쓴 신병은 시인은 “시인의 시의 화법은 잘 알리고 잘 느끼게 하고, 잘 보게하려는 본질을 노크하는 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다. 사람을 움직이는 말은 그 대상과 상황에 가장 알맞은 말이다. 그래서 시인의 화법은 꾸며지거나 다듬어진 말이 아니라 그냥 있는 그대로의 말맛을 살려낸다.” 고 썼다.

오승희 시인은 한중문화교류회 부회장, 국제펜클럽한국본부이사, 한국지역문학인협회 회원, 광주시인협회 회원, 전남시인협회 회원, 시류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화통 mhto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