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스 결과보고전 ‘그들의 오늘을 말하다’

28일~12월 17일까지 은암미술관 1층
응웬 떼 주이, 리동인, 아키라 츠보이, 박 건

2018. 11.30(금) 14:05

박 건 작 ' 평화가 터졌다-남남북녀'

은암미술관(관장 채종기)은 28일부터 12월 17일까지 레지던스 작가 4인의 예술적 성과들을 공유하는 ‘2018 은암미술관 레지던스 결과보고전 - 그들의 오늘을 말하다’를 개최한다.

이 전시회에는 베트남, 중국, 일본, 한국, 각각 다른 국적을 가진 4인의 작가들은 서로 다른 사회·문화적 뿌리를 가지고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선보이며, 그들만의 조형언어로 오늘날 우리 시대를 이야기한다.

중국 조선족 3세인 리동인은 현실과 이상의 긴장 속에서 삶의 경계를 직시한다. 그는 경계에 선 소수자로서 이중신분에 대한 갈등, 정체성에 대한 고민들로 작업을 이어왔다. 이번 ‘파도’ 연작에서는 파도에 부딪히는 바위를 통해 끊임없이 서로의 한계를 실험하는 ‘세계’과 ‘나’를 발견한다.

베트남 하노이 출신인 응웬 떼 주이는 베트남의 전통적인 거리를 기록해오는 작업을 해왔다. 그는 지난 2010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친 광주지역에서의 레지던스 작가 활동에 이어, 올해 다시 광주에 방문하여 그간 변화해온 예술의 거리를 기록한 작업을 선보인다.

일본 도쿄 출생으로, 유년시절을 후쿠시마에서 보낸 아키라 츠보이는 2011년의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사고 후, 언론에서 언급하지 않는 문제들을 제단화 형식으로 고발한다.

서울, 경기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는 박 건은 미니어처로 우리 시대의 한 장면을 축소하여 보여준다. 피규어, 합성수지, 철, 나무 등 각각의 아주 작은 오브제들을 결합하여 시대의 초상을 축소한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소형 작품들은 해골 캐릭터를 통해 이승의 민감한 문제나 금기들을 익살스럽게 풍자하고 있다.

문의: 062-226-6677 / 010 8641 8341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