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미술의 뿌리 '황토회 반백년'전

1일~7일까지 진한미술관

2018. 11.02(금) 09:31

고희자 작 '들꽃연회'

남도미술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황토회 (회장 고희자) 50주년 기념전이 1일~7일까지 예술의 거리 진한미술관에서 열린다. 하나의 미술그룹이 창립돼 50년을 이어간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창립회원 대부분은 고인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배들이 뿌려놓은 땅위에서 깊숙이 뿌리를 내리며 남도미술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지역미술사에서 기억할만한 일이다.

‘가을의 정취’를 주제로한 이번 작품전에는 고희자 회장을 비롯해 김기수 김용근 박석규 신영재 전중관 신동언 씨 등 회원 13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작들은 주제에 맞춰 가을풍경과 가을에 생각나는 것들을 담았다.

황토회는 1970년 발족한 광주·전남지역 서양화가 그룹이다. 황토가 전라도 땅을 상징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창립회원은 화가 오지호 배동신 김인규 최용갑 김수호 강동문 배동신과 문학인 차재석 등이었다. 당시 미로다방은 광주의 Y 다방처럼 그림전과 시화전이 열렸던 문화공간이었다

황토회는 1970년 목포 미로다방에서 첫 전시회를 가진 이래 지금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회원전을 열고 있다. 이후 김영태(2회) 김은수 김장현(3회) 김용근 윤주은 손동(4회) 윤재우 임현진(8회) 백성기 문상렬 박병철 (9회) 김병윤 조복순(10회) 등이 입회했다. 지금까지 황토회흘 거쳐간 사람은 80여명에 이른다

황토회는 초창기 비구상 그룹 에뽀끄와 연립전을 가진 이래 2002년까지 모두8회의 연립전을 개최한 바 있다. 1980년 창립 10주년 기념 황토회 - 에뽀그 연립전에는 에뽀끄 2기가 참여했다. 참여자는 한동수, 최종석, 최재창, 이주호, 유승수, 우제길, 신문용, 최상하, 문복철, 김종일, 구연주 등이었다. 황토회는 주로 광주, 목포, 여수, 순천 등 전라도지역에서 회원전을 가졌는데 1992년에는 서울 동방프라자, 1996년 부산 타워갤러리 초대전을 갖은 가진 바 있다.

지금까지 모임을 이끌어온 사람은 최용갑 윤재우 윤주은 김영태 김은수 이강희 정관식 김용근 김기수 신동언 박형배씨 등이다 출품회원 모두 개인전을 비롯 각종 주요 전시회애 초대되었으며 김용근 박석규 박종수 등은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지내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이번 전시회 출품자는 다음과 같다.
고영준 고희자 김기수 김용근 김혜자 김수복 박석규 신동언 신영재 이진표 이현자 전중관 정은기

문의: 010-3615-8814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