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정글’ 베스셀러에서 영화제작까지 26년

세계적 모험가 요시 긴스버그가 밝힌 비하인드 스토리

2018. 05.18(금) 22:28

1981년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정글 아마존에서 길을 잃고 30일 동안 사투를 벌인 한 모험가의 실화를 그린 작품이 ‘정글’이다. 실제 인물인 요시 긴스버그의 모습과 그의 소설이 영화로 제작되기까지 험난했던 과정을 밝힌 바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되어 영화가 뉴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

<정글>은 <해리 포터> 시리즈 주인공 다니엘 래드클리프와 <택시운전사>의 토마스 크레취만이 주연을 맡고 있다. <정글>은 친구 2명과 가이드 1명이 남미의 오지 정글 여행에 뛰어든 요시 긴스버그의 모험을 다루고 있다.

영화 <정글>의 원작자이자 각본가로 활동한 요시 긴스버그에 의하면 30일 동안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탈진한 상태로 아마존의 정글에서 발견되어 병원에서 몇 달간 치료를 받고 고향인 이스라엘로 돌아온 뒤 영화 같은 그의 삶을 책으로 출판하자는 제의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정글 원작자 요시 긴스버그

간신히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여행길에 오른 요시 긴스버그는 배낭 여행객들에게 자신이 겪은 모험담을 이야기 하자 사람들이 매료되었다는 사실에 힘입어 4달 만에 탈고한 뒤 책자를 발간했다고 한다. 긴스버그는 갓 출판된 책을 들고 1990년 할리우드로 향했지만 그곳에서 3년 만에 영화로 만들고자 했던 자신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만나는 제작자들마다 실제로 벌어진 이야기와 인물들을 수정 하자고 해서 원작을 망칠 수 없다고 생각한 긴스버그는 크게 실망하고 고향으로 돌아갔기 때문. 2004년 자신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영화화 하겠다는 제작자 데이너 러스티그에 의해 꿈이 현실화 된다. 하지만 생각보다 영화로 옮겨 지는 데는 적지 않은 세월이 흘렀다.

아마존 정글을 대신해 영화를 촬영할 수 있는 호주의 여러 지역과 호주 정부가 제공하는 각종 혜택을 알아보기 위해 호주로 향했고 각본 작업을 이어나간 제작자 러스티그는 2012년 세계적인 독립 영화사 아크라이트를 찾아갔고, 호주 출신의 그렉 맥린에게 연출을 의뢰한다.

영화가 제작되기 까지 배우들을 캐스팅할 자금을 모두 받기로 했는데 촬영 3주 전에 무산되는 등 몇 번이나 우여곡절이 있었다. 이런 곡절을 겪었지만 러스티그는 원작자 요시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낼 것이다” 라는 약속을 지켰고, “이 이야기를 세상에 알릴 기회를 준 요시에게 무척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베스트셀러에서 영화로 제작되기까지 무려 26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마침내 영화화된 요시 긴스버그의 실화 <정글>은 5월 3째주 전국 극장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경기<데일리 오예스닷컴발행인>

이경기 위원 mhto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