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미완의 청춘' 전

12월 18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1층 아트라운지
박성완 윤준영 최나래 펑크파마 등 4명 예비큐레이터 참여

2017. 11.30(목) 07:46

윤준영 작 '가꿈은 꿈도 없이 적막해졌다'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조진호)은 윤동주탄생 100주년 기념 ‘미완의 청춘_未完의 靑春’전을 28일부터 2018년 12월 18일까지 미술관 본관 1층 아트라운지에서 개최한다.

이 전시는 광주시립미술관에서 1년간의 실무연수 프로그램을 통하여 꿈을 길러온 박성완 윤준영 최나래 펑크파마 등 4명의 예비 큐레이터들이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서시」에 담긴 네 가지 주제를 통하여 오늘을 살아가는 작가들의 조형적 언어로 시각화했다.

윤동주시인은 일제강점기에 살았기 때문에 민족시인, 저항 시인이라고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는 우리와 다름없이 인생을 고민하는 청년이었다. 시를 쓸 수 없는 시대에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강건한 의지로 자신만의 시를 썼던 윤동주의 모습은, 꿈을 지향하며 현실의 벽에 부딪혀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오늘날의 청년들과 왠지 비슷해 보인다.

윤동주의 「서시」는 그의 삶이 가장 함축적으로 담긴 작품 중 하나이다. 청년 윤동주가 겪었던 시대적상황과 운명적 ‘고독’, 어려움 가운데서도 존재하는 ‘사랑’, 부끄럼 없이 살아가고자 부단히 지키려 했던 ‘자아’, 간절히 원하고 이루고자 하는 ‘꿈’이 「서시」에 담겨있다.

청년 윤동주의 고독, 사랑, 자아 그리고 꿈을 현재를 살아가는 청년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우리는 시각적 언어인 예술작품을 통해 그들이 겪는 감정들을 보여주려 한다. 그리고 청년 윤동주의 삶을 기억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미완의 청춘들”에게 위로가 되고자 한다.

박성완은 전남대학교 미술학과(서양화 전공)를 졸업하고 자신의 눈을 통해 바라보는 일상의 풍경을 스케치하듯 그리는 작업을 주로 한다. 사실적인 풍경을 그대로 그려내는 대신 대상의 형태와 색을 중첩시키는 작업을 반복한다. .

윤준영 작가는 전남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했다. 그녀는 주로 벽이나 허공에 떠있는 섬 등의 불안정한 공간을 통해 개인이 사회를 살아가며 느끼는 고독감, 사회적 유대의 상실감, 복잡한 사회체계 앞에서의 무력감 등의 비가시적인 사유를 가시화 하고자 한다.

최나래 작가는 조선대학에서 한국화과를 전공하였다. 전통 회화를 그리며, 화려한 색감을 사용해 마치 환상 속에 존재하는 듯 한 풍경을 그려낸다. 작품의 주된 소재는 집과 같은 건축물, 생활 용품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상을 그린다.

펑크파마는 전남대학교 한국화를 전공했다. 1993년도에 퍼포먼스가 중심이 된 종합예술모임 ‘노크 Knock’에서 활동을 시작하여 한국실험예술정신 ‘코파스 Kopas’의 광주퍼포먼스 작가회, 퍼포먼스아트드림 ‘파몽’, 광주독립예술공작소 ‘KIF’를 거쳐 현재는 미디어아트그룹 ‘SolarEclipse’와 미디어X팀엔 갤러리에서 아트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