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C 레지던시 결과보고전

18일~22일까지 「Ar.txt」전
25일부터 29일까지는 ‘헤아릴 수 없음을 헤아려 보다’전

2017. 09.20(수) 23:12

김민지큐레이터_Ar.txt_김정모작가_사창가 33

지난 6월부터 3개월 동안 ICC 레지던시를 진행해온 독립큐레이터 그룹 OverLab.(이하 오버랩)은 18일부터 22일까지 「Ar.txt」전을, 25일부터 29일까지는 ‘헤아릴 수 없음을 헤아려 보다’전을 OverLab.에서 진행된다.

ICC(Independent Curator Collaboration) 레지던시는 지역 내 인적 인프라가 적은 독립큐레이터의 활동을 지원하고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독립큐레이터 활동에 실질적인 프로세스를 익히기 위한 기획안 작성부터 예산편성, 전시연출 및 디자인, 홍보 등의 워크숍을 가지며 두 명의 참여자가 독립적인 기획과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본 레지던시 참여자인 김민지(26), 김한라(26)씨는 미술이론을 전공하고 시각예술 분야의 다양한 참여경력을 갖고 있는 예비 큐레이터로 오는 9월 18일과 25일에 각각 「Ar.txt」와 「헤아릴 수 없는 것들을 헤아려 보다」라는 주제의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민지 큐레이터의 「Ar.txt」전은 미술작품 전시의 형식 및 전달방법론에 대한 큐레이션이다. Art와 Text의 합성어인 Ar.txt는 이미지와 텍스트 사이의 상호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려는 시도이며, 관람자의 감상 영역에 미치는 시너지 효과에 관해 탐구하는 전시이다.

참여작가 김정모는 도예, 조각, 회화, 텍스트 등 다양한 매체로 작업을 하는 신진작가로 본 전시에 초청되어 큐레이터와 협업을 통해 전시 및 작품연구를 진행해왔다. 이성을 철저히 배제한 무의식을 바탕으로 자동기술법을 사용하는 김정모 작가는 창작 역시 하나의 유희적 행위라고 여긴다.

또한 이와 별개로 독립적인 전시를 기획한 김한라 큐레이터는 「헤아릴 수 없는 것들을 헤아려 보다」라는 주제로 월산동 주민들의 화분으로 정원을 구성해 식물이라는 자연적 매체를 활용한다. 정원형태의 전시공간은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정형성과 속도감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대안적 공간으로 작용한다. 관람객들로 하여금 도시가 함몰시키고 있는 것들에 대한 응시와 사색의 행위를 경험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