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작가 초대 진원장의 ‘ 꿈의 정원’

13일부터 7월 16일까지 시립미술관 본관

2017. 04.13(목) 09:31

진원장 작 '꿈의 여정'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조진호)은 올해의 중견작가 초대전으로 서양화가 진원장교수의 ‘꿈의 정원’을 13일부터 7월 16일까지 본관 5, 6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올해부터 본관 3층 전시장을 지역중견작가의 초대전과 순수소장품을 위한 전시공간으로 특화했는데 진원장 교수는 서양화 작가로는 처음으로 초대전을 갖게 된 것.

이번 전시에는 근작들을 중심으로 진교수의 작품세계를 볼 수 있는 47점의 회화작품, 1점의 영상이 출품된다. 전시제목인 “꿈의 정원”은 그의 작품세계를 표현하는 주제어이며, 그는 형태, 색조, 문양이라는 미적표현의 3대 요소에 충실한 미적 여정을 보여주고 있다.


진교수는 조선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모교에서 30여 년간 후학들을 지도해왔으며, ‘자유를 향한 꿈의 여정’이라는 회화 세계를 구축해왔다. 1970년대 초반 학부시절에는 고 임직순선생의 지도를 받으며 조형감각과 색채감각 등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는 1984년 조선대 조교수로 임용된 이후 1984, 1986년도에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두 차례 특선을 받게 되는데, 이 시기 그는 투명한 빛과 명암, 실루엣을 통해 약동하는 젊음과 여성의 아름다움을 그리고 있다.

그의 작품세계는 1990년대 말의 아프리카 여행, 2002년도의 미국 필라델피아 펜실바이나 대학 교환교수로 재직 중 경험한 북미여행은 점차 변화하고 있던 그의 작품관에 확실한 계기가 되었다. 이후 2001년에는 <꿈의 여정>이라는 작품이 처음으로 등장하였고, 1982년 작 <뒤뜰>에서 보였던 초기 작품은 2005, 2006년작 <담 너머로 보이는 풍경>로 세련되게 다듬어졌다.

미술평론가 장민한 조선대 교수는 “진원장 작가는 자연 풍경을 미적으로 자기화하려는 남도 회화의 전통을 자신만의 색깔로 계승하고 있다. 사실적인 방식이 아니라 자신의 심상을 미적으로 구성하는 방식으로 이 전통을 이어간다고 할 수 있다. 이 성과가 바로 그가 지금까지 줄기차게 지속해온 <꿈> 시리즈의 작품들이다. 색채를 자유자재로 구성할 수 있는 진 작가의 내공이 그의 내면세계로 들어 갈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진 화백의 작품세계를 평하였다.

개막식은 13일 오후 5시 광주시립미술관 본관 6전시실에서 개최된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