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인경 임남진 작가 초대 '사색의 공유'전

20일~3월 1일까지 광주 롯데갤러리

2017. 01.22(일) 08:45

권인경작(좌) 임남진 작 (워)

광주롯갤러리에서는 신년을 맞아 20일부터 3월 1일까지 한국화가 권인경 임남진 작가 초대전을 갖는다.
이들 두 작가는 한국화 장르의 형식적 해석을 넘어서 주제성과 섬세한 감성, 회화적 힘을 보여주고 있다.

전시의 주제는 이다. 그러나 ‘방’이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으로써의 장소를 넘어서, 현실 속 번민과 성찰, 기억, 희망, 이상 등 삶의 다양한 정서들이 함축된 심리적 범주의 공간이기도 하다.

권인경 작가는 전통적인 재료인 먹과 함께 아크릴 물감을 사용하며, 오래된 고서의 파편을 콜라주하는 표현기법을 보여왔다. 화폭에는 주택, 바위산과 강, 아파트, 상점, 방 등 다양한 풍경이 비현실적인 모습으로 혼재되어 있다.

풍경은 원근과 사실성을 배제하고 있으며 왜곡되고 혼재된 풍경을 푸른색의 강줄기나 산이 성곽처럼 에워싸며 한 덩어리의 공간을 드러낸다. 작가는 이렇게 드러난 공간을 ‘Heart-Land’라 지칭한다.
심장부로 해석되는 이 공간은 불안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도피처이자 궁극의 안식을 상징한다.

임남진 작가는 감로탱화 형식의 현실주의적 풍속도를 구축해가고 있다. 기존의 감로탱화 대작과 함께, 책가도, 상사화 시리즈, 그리고 근작인 ‘스틸 라이프(Still Life)’ 연작을 함께 선보인다.

어느 일상의 한 순간, 혹은 정지된 프레임을 포착한 듯한 시리즈에서는 무심코 지나쳐버린 우리 삶의 구석구석이 묘사되어 있다. 달빛 아래 포장마차에서 술잔을 기울이고 있는 사람들, 상갓집 풍경, 작가의 방과 작업실 등, 의미 없어 보이지만 지속될 수 밖에 없는 일상을 담담히 풀어냈다.

기존의 감로탱화 형식의 장막도에서 보여준 현대인들의 삶의 풍속이 광의의 서사라면, 그리움과 욕망을 담아낸 상사화 연작, 일상을 근거리에서 포착한 스틸라이프 시리즈는 보다 교감할 수 있는 범주의 서사이다.


권인경은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서울에서 여러차례 개인전을 가졌다. 서울시립미술관 Emerging Artist 당선, 서울시립미술관 전시기금 후원, Korean artist project 선정, CNB저널 커버 공모 당선(CNB저널) 등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임남진 작가는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광주미술상, 하정웅 미술상 , 제4회 신세계미술제 장려상 등을 수상했다, 광주시립미술관 제6기 북경창작센터 입주작가, 광주시립미술관 양산동 창작 스튜디오 입주작가 등을 거쳐 광주신세계갤러리 초대전, 롯데갤러리 ‘영혼의 여정전’ 등을 가진 바 있다;‘

문의: 062-221-1807~8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