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회 광주신세계미술제 대상 이인성씨

우수상 양경렬, 신진작가상 박세희 씨

2016. 10.31(월) 21:52

대상을 수상한 이인성 작 '어느 오프닝'

제 18회 광주신세계 미술제 영예의 대상은 이인성 (회화, 35)씨가, 우수상 양경렬 (회화, 39), 신진작가상 박세희 (영상, 32)씨가 최종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12일까지 공모한 이번 미술제에는 총 78건이 접수되었으며 웹심사를 통해 김도경, 김정민, 박세희, 양경렬, 양나희, 유아영, 이보영, 이인성, 조현택 등이 9명이 선정되었고 지난 25일 인터뷰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가 확정 된 것. 이들 1차 심사에서 선정된 9명 작가의 대표작은 지난 10월 26일~11월 8일까지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전시된다.

. 이번 미술제 심사는 정주영(한예종 교수), 반이정(미술평론가), 김옥렬(아트스페이스펄 대표)씨가 맡았다.

대상을 수상한 이인성(회화, 35)씨는 해남 출신으로 조선대학교 미술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이인성 작가의 그림은 자신과 주변에 대한 심리적 풍경으로서 개인적인 경험과 서사를 다루되 상황이나 장면의 심리적 기제와 실제 사건을 연결하는 회화적 장치를 화면 안에서 효과적으로 대비시키고 있다. 3차원을 2차원으로 옮기는 회화의 일반적인 모델을 넘어서려는 시도와 독창적인 화풍, 해석의 단서를 던지는 화면 위의 주황색 점에서 회화의 새로운 모델을 생각한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을 수상한 양경렬(회화, 39)씨는 여수 출신 작가로서 추계예술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독일 함부르크 조형예술대학교를 수료했다. 작가가 만든 이미지는 정상적인 공간을 제멋대로 접거나 펼쳐서 제작된 화면들은 공상 영화에서나 실현될 수 있는 영상을 회화로 재현한 듯하다. 또한 사회적 사건을 둘러싼 세계 곳곳의 도시 이미지를 교차시키는 데 있어서 화면구성의 문제, 회화적 표현의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볼 수 있었다. 뉴미디어 환경이 쏟아내는 아이디어들 속에서 평면 화가로서의 고민을 보여주는 것이 인상 깊었다.

신진작가상을 수상한 박세희(회화, 32)씨는 광주 출신 작가로서 조선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영국 캠버웰컬리지에서 순수미술, 사진을 전공했다. 현재 국민대학교 입체예술전공 박사과정 중이다. 매체가 가진 중간지대로서의 속성을 들춰냄으로써 미디어 자체를 반성적으로 사유하게 한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작가의 작업이 연출사진으로부터 출발하여 풍경을 매개로 비디오 작업으로 확장하는 순간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올해 수상자에게는 대상 1000만원, 우수상 300만원, 신진작가상 2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개인 초대전을 개최하는 지원이 진행된다. 더불어 부산 센텀시티점, 대구점 등 신세계갤러리의 네트워크를 통해 작가 소개와 작품들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부여할 계획이다. 수상자뿐만 아니라 미술제에 지원한 여러 작가들의 자료는 향후 다양하고 참신한 신세계갤러리의 기획전을 진행하는데 소중한 자료로써 지역미술의 아카이브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최종수상자 3명에 대한 시상식은 11월 2일 오후 5시, 갤러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