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작품전 '외형과 내면의 이중성을 주목하다'

8월 3일~10월 31일까지 담양 대담미술관

2016. 07.29(금) 14:38

Circonstance7 . Acrylic on canvas, 116.8x91cm, 2012

대담미술관(관장 정희남) 오는 8월 3일부터 10월 31일까지 옵아트의 조형적 형식을 차용해 인간관계에서의 내적, 외적 자아를 평면작업과 설치작업을 통해 표현하는 신진작가 박준석展을 개최한다.

옵아트(옵티컬아트)는 선의 겹침이나 물결 혹은 섬광, 상호 교환 등을 통해 시각적 환상에 바탕을 두고 있는 미술을 일컫는 말이다. 이번 기획전에는 ‘Circonstance’를 재현한 벽면 테이핑 설치작업과 옵티컬 아트의 조형적 형식을 차용해 차갑고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면들 안에서 입체적 형상으로 살아날 자연의 요소들을 그린 평면 작업들이 선보인다.

박준석 작가은 주로 옵아트의 조형적 요소를 차용, 사회집단과 개인 사이에 이루어진 관계에서 직접적인 표현 이면에 가려진 정서적인 반응을 얼굴이미지로 형상화하여 바둑판 모양의 화면들 안에 감추어 놓는 작업을 해왔다.

작가가 제작한 색안경을 끼고 보면 처음에 보지 못했던 이미지와 텍스트들이 미묘한 색상의 차이로 드러난다. 이번 전시는 바둑판 형상 속에 숨어있는 작가의 생각들이 ‘Circonstance’라는 공간 시리즈를 통해 현실의 공간으로 나오는 실험적 작업을 선보인다.

옵아트(Optical Art)는 지나치게 지적이고 조직적이며 차가운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사고와 정서를 배제한 계산된 예술로서 오로지 시선, 시각에만 의존하는 순수 예술이다.

박준석은 이번 전시회에 바둑판 모양의 화면들에서 채도 차이에 의해 새로운 형태나 이미지 또는 텍스트가 드러나는 방식으로 그가 의도한 내용의 작업들을 만들어 냈으며 미묘한 시각적인 변화에 의해 나타나는 그의 평면작업들은 색안경을 착용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 서로 다른 색상의 효과로 이미지와 텍스트가 순차적으로 읽혀지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전시회를 기획한 최정미 대담미술관학예실장은 “미묘한 색상의 차이에 의해 가려지고, 색안경을 써야 볼 수 있는 텍스트와 이미지들... 이는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작가가 인간과의 관계와 사회 안에서 오래전부터 느껴온 자신의 경험과 감정들을 숨겨놓은 것과 같은 작업들이라면 ‘Circonstance’ 는 그럼에도 매 시간 능동적인 삶을 살고 있는 작가의 느낌이 온전히 전달되는 미래지향적인 느낌의 작업”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박준석 작가는 협성대학 조형학과와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지난해 화성시 동탄아트스페이스에서 'same face different idea' 을주제로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주요 단체전으로 ‘나는 무명작가다’ (아르코미술관) ‘A1신진작가’ ( 가나인사아트센터) ‘AHAF Hong Kong 2014’(마르코폴로호텔)와 ‘숭의평화 시장 공공미술프로젝트’ (인천) ‘차없는 거리 문화예술축제 공공미술프로젝트’ 등에도 참여했다. 또 2015 숭의평화창작공간 입주 작가(Mac Artist) 로 활동하기도 했다.

문의: 010-4371-8666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