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진작가 구본창의 '花'전

16일~7월 5일까지 광주신세계갤러리

2016. 06.18(토) 16:08

구본창 DF 2-02

광주신세계갤러리는 16일~7월 5일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사진작가 구본창의 사진전 ‘花’을 개최한다.

구본창 작가는 80년대 중반부터 40년 가까이 국내외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12회 세계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장석주는 <붉은소파> 속 주인공 천재 사진가의 모델이 구본창 작가라고 밝한 바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꽃의 정수를 담은 시리즈와 새하얀 화면에 긴 가지들과 나무의 눈이 담긴<화이트 White> 시리즈 작품 41점을 선보인다.

구본창 작가는 어릴 적부터 사물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수집에 관심이 있었다. 경영학을 전공하고 잠깐 회사에 다니다 독일 함부르크 조형예술대학교에 유학해 6년동안 조형과 사진, 디자인을 공부했다.

1980년대 중반 독일에서 본격적인 작가 활동을 시작한 후 1999년 도쿄 사진비엔날레와 2001년 루앙프라방 비엔날레에서 진가를 인정받았으며, 국내외 유명미술관에서 30여차례의 개인전과 60여차례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또한 예술 작품 전시 외에도 영화포스터와 패션브랜드 광고 촬영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2015년에는 한국 사진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한 부분을 인정받아 47회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구본창 작가의 대표작은 ‘백자’, ‘숨’, ‘탈’ ‘태초에’ 등의 시리즈다. 그 외에도 작은 비누에서부터 바다의 풍경까지 다양한 소재를 다룬다. 이번 전시회에 서보이는 꽃의 정수가 담긴 시리즈는 처음으로 발표하는 것으로 붉은 꽃조차 단아하고 조용하다.

함께 전시되는 <화이트 White> 시리즈는 2002년 피바디엑세스 박물관에서 발표되어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얼핏 보았을 때 사진에 찍힌 대상이 무엇인지 쉽게 구별할 수 없는데, 다가서 자세히 살펴보면 얼기설기 엮인 가늘고 긴 가지들과 나무의 눈이 달려 있는 것이 보인다.

이처럼 작가는 주변의 소재 혹은 잊혀져 가는 대상을 통해 삶의 의미나 존재의 본질에 질문을 던지는 연구를 계속하며 예술가로서 자신만의 생의 시간을 축적해나가고 있다.

구본창 작가는 현재 현재 경일대학교에 사진영상학부에 교수로 재직중이며 2001년 로댕갤러리, 2002년 미국 피바디 에섹스 뮤지엄, 2006년 국제갤러리, 교토 카히츠칸 미술관, 2007년 부산 고은사진미술관, 2010년 필라델피아미술관, 2016년 파리갤러리 카메라 옵스큐라에서 개인전을 갖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보스톤 미술관, 휴스턴 뮤지엄 오프 파인 아트, 런던 대영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삼성 리움, 파리 기메박물관 등 국내외 다수의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작품으로는 한길아트 ‘숨’, ‘탈’,’백자’, 일본 Rutles ‘白磁’, ‘공명의 시간을 담다’’白磁 White Vessels’등이 있다.

문의" 062-360-1631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