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조광기 초대전

4일~7월 3일까지 수완지구 재복갤러리

2016. 06.04(토) 17:36

조광기 작 '비룡폭포'

서양화가 조광기 초대전이 4일~7월 3일까지 광주시 광산구 수완동 수완재활병원내 재복갤러리에서 열린다.

조광기 작가는 전남 장성출신으로 어려서 서울로 올라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전업 작가로 활동하면서 1992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서울 강릉 뉴욕 성남 남양주 등지에서 20여회 작품전을 가진 바 있다. 또 한일현대미술동행전, 대한민국선정작가전, 부산국제화랑미술제, 벨기에 엔트웤프 갤러리 초대전 등 비중있는 단체전에도 수회 초대를 받았다.

조광기 작가가 작업초기부터 줄곧 마음을 쏟아 접근하고 있는 과제는 자연과의 동화, 자연-순환, 상선약수, 자연에게 길을 묻다는 등 자연과의 동행 내지 자연에서 해답을 찾으려는 진지함 같은 것이다.

이번 초대전의 주제도 ‘자연에게 길을 묻다’ 이다. “한국미술의 해답은 한국에 있다”는 프랑스 유명한 평론가의 지적처럼 그는 서양화를 전공했으면서도 지극히 한국적인 소재에서 해답을 구하고 있다.

동양화 작가들의 주요한 소재였던 매화나 폭포, 소나무, 오봉일월도 등의 그림을 서양화 기법으로 풀어내고 있다. 언뜻 보면 동양화 같은 느낌을 주지만 캔버스에 아크릴 페인팅 작업이라는 점에서 분명 기존의 동양화와는 다르다. 한지가루로 죽을 쒀서 오브제 사용하고 굳어지기 전에 손이나 붓끝으로 형태를 만들고 그 위에 아크릴로 색채를 더하는 동서양화의 결합을 시도하고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관념화가 아니라 철저히 사생을 바탕으로 하면서 거기에 상상력을 부여해 독창성을 나타낸다는 점이다. 햇빛이라고는 들지 않은 깊은 그늘 속 폭포에 햇빛이나 달빛을 통과시켜 전혀 새로운 화면을 연출한다.

색채는 철저히 자기중심적이다. 어떤 그림은 팔레트가 아니라 화면 그 자체를 팔레트로 하여 이른바 화면 발생적 회화를 만들어내기 한다.

조광기 작가는 작업노트에서 “ 나는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사랑을 느끼고 아름다움을 찬양하며 나아가 인간끼리 서로 사랑하고 교감하며 우주와 하나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자연으로의 회귀, 또는 순수태를 지켜가는 선비 같은 화가이다.

한편 수완재활병원 1층에 자리한 재복갤러리는 25평 규모로 고길석 대표원장이 부모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함자 가운데 한자씩을 따서 이름붙였다. 지난 5월 한국화가 신동철 전을 시작으로 전국적의 유명작가들을 초대해 전시회를 계속하고 있다.

문의 : 010-2730-9124

지형원 발행인 mhto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