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중항쟁 제36주년 원불교 위령제

타종식과 위령제 거쳐 참배탑 참배 등 거행
전국 교당 모금 성금 2천만원 5.18재단에 전달

2016. 05.15(일) 07:13

원불교 광주전남교구는 오는 18일 오전 11시 원불교 광주교당에서 항쟁의 타종을 재현하고 오후 2시부터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5.18 민중항쟁 제36주년 원불교 위령제를 거행한다. 원불교위령제는 5.18 민중항쟁 때부터 계속해 왔으며 올해로 36년 째 행사다.

이날 위령제는 먼저 독격와 축원문을 통해 희생영령들의 해탈천도를 기원한 뒤 5.18항쟁 유가족인 강원 홍성교당 교도인 지희덕씨의 춤, 광주전남교구 원음합창단의 추모의 노래 합창 등이 이어지며 위령제가 끝난 뒤 희생영령 참배탑 참배, 유영봉안소 참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특별히 이번 위령제는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년 해원, 상생, 치유, 화합의 원불교 특별천도재를 이어받은 행사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원불교에서는 100주년을 맞아 지난 3월 13일부터 4월 25일까지 일제강점기 희생영령, 한국전쟁 희생영령, 산업화 희생영령, 민주화 희생영령, 재난재해 희생영령 5대영위에 대한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년 해원, 상생, 치유, 화합의 천도재를 지내왔다.

이 기간 동안 전 교당에서 모은 성금 일체를 5월 18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5.18항쟁 유족회, 부상자회, 구속부상자회 3개 단체에 5.18성금 2,000만원을 5.18기념재단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80년 당시 원불교 교당, 교무, 교도들이 5.18항쟁에 적극적으로, 조직적으로 참여한 것이 확인되었다. 성직자인 교무와 일반교도가 일심동체로 시위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거나 시위현장에 매일 함께했으며 교당에서도 학생을 피신시켜주거나 식사를 제공한 바 있다. 또 광주교당에서는 총알이 빗발치는 상황에서도 타종을 하여 시민들의 불안을 달래주었을 뿐 아니라 항쟁 기간 동안 상무관에서 희생영령에 대한 천도재를 거행하기도 했다.

문의: 062-232-7223, 010-2605-1842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