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공생 모델 '고향의 집, 도쿄' 상량식 거행

지난달 27일 일본 고토구 시오하마 5층건물로 건립
윤기 이사장 주축 30억엔 모금운동 나서
총사업비 30억엔-현재

2016. 05.02(월) 20:46

다문화 공생의 모델 '고향의 집, 도쿄'의 상량식이 지난달 27일 고토구 시오하마에서 열렸다. 오픈 예정일은 오는 10월 17일이다. '우메보시와 김치가 있는 양로원'이라 불리는 '고향의 집'은 현재 오사카(1989), 사카이(1994), 고베(2001), 교토(2009) 등에 개설되어 있으며 관동지방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향의 집,도쿄’는 지난 2011년 윤기(尹基) 이사장이 '재일한국인 노인홈을 만드는 모임' 제 26주년 기념 도쿄대회에서 '고향의 집, 도쿄'에 대한 구상을 발표한 이후 비싼 땅값 등으로 무리라는 의견이었다. 그러나 전 농수산식품연수원 부지에 대한 정보가 입수되어 도쿄재무사무소와 협의를 거친 끝에 50년간 약 700평의 정기임차계약이 성립되면서 급물결을 타기 시작했다.

건물은 철근콘크리트 5층 건물로 연면적은 6,734 ㎡이다. 특별양호룸(98명)과 단기입소(12명), 개호전용 케어하우스(절약형 30명), 도시형 절약형 노인홈(8명) 등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 총 사업비는 약 30억엔이다.

'고향의 집,도쿄'는 시설이용자와 지역 주민의 다문화 공생을 도모하고, 입소자들이 각자의 개성과 생활리듬에 맞춰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유닛케어 시스템을 채용한다. 유닛케어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공동생활룸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배치되어, 이용자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신체상황을 고려하면서 되도록공동생활룸에서 같이 식사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입소 후보자 제1호 경혜중(86) 시나가와교회 명예목사(재일대한기독교회 최초 여성목사)

'공생'이란 'We live together(함께 살자)'는 뜻으로 ‘고향의 집’은 항구적인 한일우호와 나아가 인류애를 추구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윤 이사장은 "한국인의 노인을 공경하는 '효'사상은 세계 제일이라고 알려져 있고, 일본인의 근면, 친절, 정직, 배려의 정신도 세계 최고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고향의 집'의 개호(介護)서비스를 통해 '효'사상이 일본의 간호 현장에 전해져 실천됨으로써 두 나라의 문화가 절묘하게 융합될 것입니다"라고 비전을 밝혔다.

한편 ‘고향의 집, 도쿄’를 건축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보충하기 위해 '재일한국인 노인홈을 만드는 모임'과 '사회복지법인 마음의 가족'은 현재 5억엔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지형원 발행인 mhto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