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행복 목판화 “길 위의 길”

12일~2016년 1월 31일까지 상록전시관
광주시립미술관 중진작가 초대전

2015. 12.16(수) 22:14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조진호)은 중진작가 초대전 “강행복 -길 위의 길” 전을 12일~내년 1월 31일까지 상록전시관에 개최한다. 개막행사는 12월 23일 오후 5시.

올해의 중진작가로 선정된 강행복 작가는 김포출신으로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1987년 광주로 내려와 둥지를 틀면서 목판화가로서 30년 외길을 걷고 있다. 그는 이제 지역 뿐 아니라 중앙화단과 일본, 중국, 캐나다 등지로 활동 폭을 넓혀가며 활동하고 있다..

강행복 작가는 “ 나무판을 깎을 때 겹겹이 쌓인 감정의 겹을 벗겨내는 것처럼 작가에게는 치유의 공간”이라면서 “ 마치 목판에 새겨지는 별꽃, 나무, 구름 등의 이미지들은 말을 걸어오는 것처럼 정겹다.”고 말한다.

때문에 작가가 판 위의 새겨놓은 선들은 지극히 자유로우며 즉흥성을 느끼게 한다. 근작들은 다색을 중첩시켜 생동감과 깊이를 더해준다.

그가 다루는 소재는 서정성이 짙다, 별꽃 나무, 바람 부는 밭이랑, 붉게 물든 산마루 등 고향 의식이 짙게 깔려 있다. 그러나 이러한 소재들은 율동감이 보태져 디자인적 요소로 새롭게 나타난다.

작품<명상>(2015), <명상의 나무>(2015) 시리즈 등은 지금까지 보였던 구상적 형상이 아니라 율동감 있는 선과 모티브들이 불규칙하게 뒤섞이고 있으며 수성안료를 사용하면서 종이도 한지로 대체하고 있다.

강행복 작가

즉, 건조가 빠른 수성물감은 중첩찍기가 가능하고 한지사용은 지면의 한계를 확장함으로써 더욱 자유로운 세계로 진입하면서 비구상 영역까지를 넘나들고 있다.

강행복 작가는 사방 30cm 이내의 흑백 판화작품들을 작은 패널처럼 이어 붙여 15m에 달하는 전시장 벽면을 거대한 이미지의 숲으로 만들어 놓고 있는데, 흑백 이미지가 담긴 육면체 블럭을 군데군데 벽돌처럼 튀어 나오게 함으로써 시각적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그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응용미술과를 졸업하고 지금까지 서울, 광주, 대구, 천안, 일본, 캐나다 등지에서 13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제4회 울산 국제 목판화 페스티벌 (울산문화예술회관, 울산) 한국ㆍ프랑스 국제판화교류전“COREElation2”(광주시립미술관, 광주) 한국현대판화의 지천명-성찰 (진주군립생활판화미술관, 충북) 복제시대의 판화미학 에디션 (경남도립미술관) 한ㆍ불판화교류전 (SEINE-MAEITIME, 프랑스) 한ㆍ중 판화교류전(인천, 중국 청도) 한-중ㆍ일 현대판화전 (주한일본대사관, SILK Gallery, 서울) 등 주요단체전에도 참여했다.

작품소장처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광주시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불교중앙박물관, 송광사성보박물관, 울릉군 독도 박물관, 나고야한국총영사관 등이다.

문의: 062)613-5401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