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학봉상 시상식 개최

논문상 요네스 토쿠야, 어카미 히로시 수상

2015. 11.22(일) 07:47

故 이기학 회장

제 1회 학봉상 시상식이 지난 12일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대학원 서암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학봉상은 재일교포 실업가였던 故 학봉 이기학 선생을 기리기 위하여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법학전문대학원(원장 이원우) 주관으로 시행하며 올해 논문공모 및 연구지원사업을 시작해 첫 시상을 한 것이다. 심사위원장은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맡았다.

올해는 광복 70주년,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한·일 문화교류와 양국관계의 미래’라는 주제로 한 논문과 연구계획을 공모한 결과 한국과 일본 전문 연구자는 물론 일반 시민 다수가 지원했다.

논문상 수상작으로는 요네즈 토쿠야(서울대 국사학과 석사과정)의 논문 “일본인 종군기자의 한국전쟁 보도와 그 성격 – 한일 문화교류의 원점”, 오카미 히로시(학교법인 게이오기주쿠)의 논문 “한일공동선언 이후 문화·인적 분야의 교류 전개 – 일본에서의 한국 대중문화를 중심으로” 두 편이 선정되었다. 요네즈씨는 일본 아사히신문에서 20년 이상 기자 생활을 한 뒤 현재는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사학을 전공하고 있다. 요네즈씨 수상 논문에는 한국 역사를 연구하는 일본 언론인이 바라본 일본 종군기자의 활동이 흥미롭게 그려져 있다.

연구지원대상으로는 최은봉(이화여자대학교)·박명희(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의 “갈등적 프레임으로부터 소통형 담론 형성의 탐색: 한·일간 대학생의 인식격차 요인 분석과 토론형 공론조사 방식을 통한 인식격차 축소”, 혼다 미호 교수(이화여대)의 “한국의 일본어교육에 있어서 교사의 질적 향상을 위하여”, 이홍천 교수(도쿄도시대학교)의 “일본의 출판미디어에 있어 혐한의식 현상과 비판적 고찰”이 선정되었다. 혼다 교수는 일본인으로 한국에서 한국어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이홍천 교수는 한국인으로 일본 현지에서 일본어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연구지원대상으로 선정된 3팀은 향후 약 1년간 연구를 진행하며, 각 연구 결과는 이후 온라인 또는 책자로 발간할 계획이다.

한편, 학봉상은 다양한 사람들의 유연하고 창조적인 사고를 통하여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한 근원적 해답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학봉상의 취지에 걸맞게 기존 연구와 다른 새로운 시각에서 한·일관계 문제에 접근하고, 양국관계에 실질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연구에 대해 시상이 이루어진다.



특히 학봉상이 우리 사회 전체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데 기여할 것이라 기대하며, 내년에는 ‘청년실업, 세대간 갈등, 한국사회의 미래는?’이라는 주제로 제2회 학봉상 논문공모 및 연구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지형원 발행인 mhto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