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서체 ‘동국진체 서맥’ 집중조명

12월 20일까지 고흥 남포미술관

2015. 11.16(월) 11:30

원교 이광사의 작품

남포미술관(관장 곽형수)은 한국서예의 정체성을 대표할 수 있는 동국진체가 호남을 중심으로 전개되어나갔던 과정을 조명하는 특별기획 ‘동국진체를 꽃피운 호남의 서맥’전을 오는 12월 20일까지 개최한다.

동국진체는 옥동 이서와 공재 윤두서로부터 시작되었으며 자유분방한 민족적 해학과 여유가 담긴 우리만의 독특한 서체를 형상화하여 출현한 조선의 서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동국진체의 원류를 살필 수 있는 서예가와 전래된 각 유파를 대표할 수 있는 서예가, 동국진체 서맥의 계보를 잇는 입증할 만한 자료와 유묵이 남아 있는 서예가를 선정하여 전시한다.

남포미술관 곽형수 관장은 “서예술 애호가들이 그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희귀한 자료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동국진체의 원류와 전개과정, 그리고 전라도에서의 집대성 과정을 고찰하고 호남 서예의 정체성 확립 및 현대 서예의 나아갈 방향 제시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서사문화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옥동 이서, 공재 윤두서, 백하 윤순, 원교 이광사, 창암 이삼만, 다산 정약용을 비롯한 조속, 송일중, 이영익, 신위, 서홍순, 모수명, 박문회, 이정직, 조주승, 송운회, 허소 등 총17명의 작품 4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작들은 미술관 자체 소장품과 개인 소장자의 협조를 구해 전시한 것으로 남도의 서맥을 살피는 중요한 전시회로 평가되고 있다.
문의: 곽혜원 (T.061-832-0003 / M.010-6399-6563)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