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일본인 교사의 광주역사 연구’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학술심포지엄
10일 오후 3시 광주교육대 오헌실

2015. 09.09(수) 09:22

일제강점기 일본인 교사들은 광주의 역사에 대해 어떻게 보고 썼을까? 일본인 교사들에 의해 기록된 광주역사 연구를 비판적으로 고찰하는 학술심포지엄이 열린다.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이사장 백수인)과 광주교육대 역사문화교육연구소(소장 김덕진)는 ‘일제강점기 일본인 교사의 광주역사 연구'를 주제로 10일 오후 3시 광주교육대 교육매체관 오헌실에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날 학술심포지엄은 김덕진 교수A(광주교육대) 사회로 진행되며 주제발표는 ▶ ‘야마모토 데스타로(山本哲太郞)의 『광주군사』 집필과 그 내용’(조광철 광주시립민속박물관 학예사) ▶ ‘광주심상소학교의 『광주향토독본』 발간과 그 내용’(류시현 광주교육대 교수) ▶ ‘야스다 야스노리(安田保則)의 교육활동과 교육관’(한예원 조선대 교수)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은 한규무 광주대 교수, 김홍길 전남대 연구원과 임선화 광주교육대 강사가 토론자로 나선다.

조광철 학예사는 주제발표문을 통해 “서석초등학교의 전신인 광주보통학교 교사 출신인 야마모토는 『광주군사』에서 지금은 사라진 경양방죽, 태봉산, 광주읍성 등에 얽힌 진귀한 얘기들을 소개하고 있지만 조선시대 광주역사에서는 배울 점이 없다는 이유로 배척하는 등 식민주의적인 관점도 드러난다”고 비판했다.

류시현 교수도 “1937년에 발간된 『광주향토독본』은 일본인 훈도(교사)에 의해 집필된 광주지역 소개책자의 특징을 갖고 광주의 문화재와 경승지를 소개하고 특히 무등산 수박의 크기에 대한 묘사와 사진이 수록된 것이 인상적이며, 아울러 일본인의 관점에서 ‘신사’와 ‘충혼탑’ 등이 강조되는 등 전시체제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예원 교수는 “ 20년 넘게 광주에서 교직 생활을 한 야스다는 여러 책을 통해 지식중심의 교육이 아니라 작업 중심의 실업교육을 강조하고 있어 당시의 광주의 교육환경 및 교육내용을 이해하는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