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석 현대서예전 '‘MISSING BRAIN’

20일~26일까지 광주 예술의 거리 D갤러리

2015. 08.19(수) 10:31

김명석-Truth

현대서예를 탐닉하고 있는 수민 김명석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이 ‘MISSING BRAIN’라는 주제로 20일부터 26일까지 갤러리 D(동구 중앙로 소재, 관장 강경자)에서 열린다.

작가는 시대성에 기저를 두고 있는 현대미술을 중심으로 뚜렷한 개성과 주관을 드러내고 있으며 특히 구상적 묘사에서 반추상, 추상으로 변화해가는 시대적 흐름을 주목하고 있다.

김명석 작가는 이른바 시대의 변화와 흐름에 맞춰 현대서예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번 전시는 한문을 비롯해 한글, 영문 등의 문자들을 회화적 형식과 필획의 재해석, 그리고 다양한 기법을 동원해 현대적이며 조형적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또 전통 서예적 기법과 작가의 독창적인 필체 구성으로 획들을 나누고 연결하여 조형화한다. 특히 틀에 박힌 경전이나 익숙한 서체가 아닌 작가 자신이 선택한 영문과 한문들을 사용하여 단어가 주는 이미지와 인상을 추상적 형상으로 재구성하여 담아낸다.

영어로 풀어진 작품 ‘Truth-진실(180x360, 2015)’은 3m가 넘는 대작으로 비가시적 형상의 조합을 통해 사실적 공간이 아닌 이상적 형상을 보여주며 진상의 찰나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품 ‘消耗-소모(120x180, 2015)’와 ‘消化不良-소화불량(100x60, 2015)‘은 흘러내리는 듯 흩뿌리고 자유롭게 펼쳐진 선(線)과 선(禪)의 강렬한 대비를 통해 동서양의 공존을 보여준다.

한자로 풀어진 작품 ‘失語-실어(180x120, 2015)’와 ‘痲醉-마취(1305x105, 2015)’는 단어가 주는 의미를 강한 터치와 회화적 이미지를 더해 보여주고 있다. 획의 변화와 문자의 조형성, 구상적으로 드러난 이미지를 통해 개방적이고 다변화되게 표현된 이 작품은 회화가 지닌 메시지에 문자라는 매개체가 더해져 감각적이면서도 직관적인 의미를 관객으로 하여금 느끼게 한다.

김명석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과 호남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에서 서예를 전공하고 조선대학교 대학원 미술학 박사를 수료했으며 서울과 광주 등에서 4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대한민국 캘리그라피대전 운영위원전(광주비엔날레전시실, 광주),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세계문자전(한국소리문화의전당), ’선흔전(전북도립미술관분관 인사아트센터, 서울)‘, ’북경서예비엔날레(북경, 중국, 2014)‘ 등 다수의 국내외 교류전과 아트페어에 참가했으며 한국서예협회 신진작가 선발전, 대한민국 서예대전, 대한민국 모악서예대전 등의 심사 및 운영위원을 역임했다. 한국서예청년작가선발전(2001), 대한민국 서예대전 특선(1999), 남도서예·문인화대전 대상(1999)을 수상했으며, 현재 한국서예협회 이사 및 청년분과위원장, 광주서예협회 부지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문의: 062-222-8011 ,010-3616-6339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