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석 도예조형전

31일까지 무등현대미술관

2015. 08.13(목) 11:26

정이석 작 '초화상감문 사각병'

무등현대미술관(관장 정송규)은 13일~31일까지 도예가 정이석의 도예조형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삶, 여유, 휴식을 위한 환경 도예와 건강한 식문화(食文化)를 위한 생활 다기를 선보이는 자리다.

도예가 정이석씨는 전남 담양의 한 시골마을에서 오랫동안 분청사기를 재해석하고 그 전통과 고유한 정서를 담아내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전시는 옹기에서 분청사기 작업으로 이어지는 추세에서 흙ㆍ유약, 장식 기법의 다양성 등을 보여주게 된다. 특히 분청사기에서 나타나는 상감(象嵌)ㆍ인화(印花)ㆍ조화(彫花)ㆍ박지(剝地)ㆍ귀얄ㆍ덤벙 등의 분장 기법을 소개하고 그동안 주된 문양 소재로 다루었던 초화문ㆍ포유수금문ㆍ물고기 문양 등을 작위적이지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소박함과 기운생동(氣韻生動)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삶, 여유, 휴식 등 한가로운 풍경을 연상케 하는 <분청사기 초화 상감문 사각병>에서는 연못에서 유유자적(悠悠自適) 유영하고 있는 오리의 고요함과 평온함이 느껴진다. 또 수면 아래 오리의 발은 삶과 생존을 위한 힘찬 자맥질로 삶의 본질을 엿볼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고 내면에 감춰진 미적가치도 발견된다.

정이석 작가 또한 생활인으로 올 굳은 작가 정신과 함께 공예의 합목적성을 위한 지향점을 추구하면서 건강한 식문화(食文化)를 위한 그릇과 알고 쓰면 재미있는 생활 다기를 함께 선보이고 있다.

문의: 062-223-6677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