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도봉 박도승 초대전

21일~27일까지 광주은암미술관

2015. 05.20(수) 11:34

박도승 작 '고향이야기'

한국화가 도봉(道峰) 박도승(朴道承) 작품전이 21일~27일까지 광주은암미술관에서 열린다.

박도승은 진도 출신으로 금봉 박행보 선생을 사사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2회를 거쳐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로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이 외에도 전남도전 4회, 무등대전 대상, 광주시전 특선 4회 등을 거쳐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네 번째 개인전이자 은암미술관 특별초대전으로 갖는 이번 전시에는 ‘고향이야기’'그곳에 가면‘ ’터‘ ’일상으로‘ 등 지극히 서정적이면서도 구도와 색채 등에서 기존의 한국화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신작 30여점을 선보인다.

박도승의 회화는 전통에서 출발했으나 그것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물론 부감법을 활용한 화면구성이나 남도의 서정적 풍경에서는 전통미학이 숨어 있긴 하지만 실경의 재현이 아니라 기본적 구도위에 자신의 심경을 그려넣은 형식이다.

그는 속필로 구도를 정하고 색을 통해 부드러움을 담아낸다. 선은 강하고 색은 부드럽다. 이러한 화풍은 오랫동안의 조형적 실험을 통해 스스로 터득한 것으로 대한민국미술대전을 비롯한 그의 공모전 입상작들이 거의 공통적인 기법과 구도를 따르고 있다. 특히 소를 끌고가거나 자전거를 타고가는 사람 등 화면을 들여다 볼 수록 입가에 미소를 짓게한다. 원경으로 배치한 마을이나 집의 구도도 다른 사람들의 작업과는 구별된다. 이른바 현대한국화의 전형적 모습이다

박도승 작가

작품을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70,80년대 새마을사업으로 초가지붕 대신 슬레이트가 얹어지고 페인트가 칠해지면서 드러났던 고향의 또 다른 모습, 고향마을 어귀에서 내려다본 동네의 풍경 등 작가가 보았던 시대의 고향 이미지들이다. 작가는 이때의 인상을 빠른 속도로 이미지화하고 여기에 다소는 다양햔 색채들을 도입해 산뜻한 화면을 연출한다.

이 전시회는 광주광역시박물관·미술관협의회와 사)동아시아미술교류협회가 공동주최하고 광주시가 후원하며 은암미술관이 주관한다.
문의: 010-5623-9371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