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작가 초대 '김진화의 꿈꾸는 창'

2일~6월 28일까지 광주상록전시장
오픈식은 7일 오후 5시

2015. 05.04(월) 14:37

김진화작 '시간나무 숲에서'

광주시립미술관은 2일~6월 28일까지 상록전시관에서 청년작가 초대 “김진화 꿈꾸는 창”전을 개최한다. 개막식은 7일 오후 5시.

청년작가초대전은 뛰어난 창의성과 역동적 작업 활동으로 지역미술계의 토대를 구축해 가고 있는 작가를 선정‧초대하는 전시로 올해는 무의식의 공간을 가시화시키고자 입체와 평면, 설치작업을 통해 끊임없이 내면의 갈망을 창의적으로 분출시켜 온 김진화를 초대했다.

김진화 작가는 LED조명으로 수놓은 별빛과 여신, 천사, 그리고 기호처럼 나열되는 사물 등 수수께끼처럼 알 수 없는 조합을 통해 인간의 내면심리, 현대인의 모습에 대한 비판, 인간의 잠재 욕구 등을 표출하고 있다. 그러나 항상 작품의 내면에 흐르는 것은 ‘인간의 순수 영혼을 일깨우기’였고, 평면과 입체, 설치작업의 상호조응과 공간 탐구를 바탕으로 작품 형식의 변이를 추구해 왔다.

이번 전시는 2015년 신작을 중심으로, 초창기 회화작품을 비롯 드로잉, 설치, 평면작품, 입체작품, LED 작품 등 각 시기마다 개인전을 통해 보여주었던 중요작품을 전시함으로써 김진화의 작품세계를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전시작 가운데 <한여름 밤의 꿈>(1994)은 종이를 바탕으로 물감을 칠하고 긁어내고, 덧칠하기를 반복함으로써 결과 된 형상이 중첩된 레이어의 느낌을 일게 한다. ‘평면작업을 어떻게 공간으로 확장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욕구의 전조가 읽혀진다.

드로잉의 경우 시적 언어가 오브제와 결합되기도 하는데, 김진화에게 드로잉은 존재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언어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삶의 흔적을 추상화 시킨 드로잉 작품 <흔적>(2007)을 중심으로 보여주고 있다. 즉흥적으로 보이는 마구 뭉개져 있는 드로잉, 날개 달린 인간의 추락, 반복되어지는 네모의 창문 등은 다른 차원의 세계를 향하고 있는 작가의 무의식의 반영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8개 연작 중 4개의 시리즈를 구성해서 전시하고 있다. 작품 에서 보여 지는 꼭두각시처럼 조종당하는 현대인의 모습이나 의 거미줄처럼 엮인 현대사회의 보이지 않는 세상에 포획된 고전 글귀의 모습은 현대사회를 향한 비판을 가하는데, 서정적으로 치환시키는 은유가 뛰어나다.

2015년 신작 <밤으로의 여행>은 어두운 밤 공간의 유리창을 통해 보여 지는 실루엣에서 착안한 설치작품으로, 공간 속에서 명멸하는 풍경은 신비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사각의 한지 프레임 뒷면에 포맥스로 만든 형상들과 LED 조명이 감춰져 있고, 시간차를 두고 불빛이 깜박이는 11개의 패널은 밤하늘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빛의 효과를 절묘하게 살린 작품이다.

김진화작가는 1998년 Pratt Institute(New York) 석사(Painting)학위를 취득했으며 광주와 서울 뉴욕 등에서 10여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광주신세계미술제 대상, 하정웅 청년작가상, 광주미술상, 2013 키미개관 10주년 기념 전시지원 프로젝트” Kimi For you 2013” 작가공모 당선, 제4회 필룩스 조명아트페스티발 당선 등을 거쳤으며 광주시립미술관 팔각정 창작스튜디오, 광주시립미술관 제1기 북경창작센터 입주작가, 담양 대담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등으로 활동했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