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수 초대전 '자연의 선물'

14일~25일까지 향토음식박물관

2015. 04.13(월) 17:36

김강수 작 '소나무와 여인'

서양화가 김강수 초대전이 14일부터 25일까지 광주시 북구 향토음식박물관에서 열린다.

‘자연의 선물’을 주제로한 이번 초대전에는 ‘무등산의 설화’ ‘추억, 2014’ ‘소나무와 여인’ ‘달, 바람’ 등의 근작 30여점을 선보인다.

김강수 작가는 조대 사대 미술교육과를 거쳐 오랫동안 교단에서 근무하다 현재는 전업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광주시전,전남도전, 무등미술대전 초대작가로 심사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광주 화니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가진 이래 광주와 서울, 일본 후쿠오카 시립미술관, 호주 빅토리아 미술관, 미국 오하이오주 등지에서 20여회의 개인전 및 초대전을 가졌다. 또 '오늘의 지역작가 초대전‘ ’ 프랑스 미술교류초대전‘ '한국-중국교류전’ ‘한국-스페인 교류전’ ‘한국-일본 교류전’ 등 비중 있는 전시회에 다수 초대되었다.

김강수의 그림은 질감의 회화이다. 캔버스에 붓으로 그림을 그리는데 그치지 않고 캔버스에 물감을 덧붙여가며 형태를 만들어 나간다. 마치 부조를 보는 듯한 느낌을 전해주고 있으며 장미라는 대중적 소재를 차용하면서도 기법을 달리함으로써 그만의 독특한 화면을 창출해 간다.

그는 전시 팸플릿의 작가노트를 통해 “ 붓을 들고 앉으면 기억속의 풍경들이 달려 나오곤 했다.”면서 “ 그 꽃과 달, 바람, 소나무들을 생각의 호수에 담갔다가 화폭에 건져 올리면 마음의 꽃밭이 그리움으로 물결치곤 했다.”고 썼다.

자기의 심성을 그대로 드러낸 말로 작가는 억지로 무엇을 예쁘게 그리려 하지 않고 그냥 마음 속에 흐르는 생각들을 콧노래를 부르며 그리는 것이다. 유년시절의 아름다운 꿈, 소풍이야기, 그리고 호숫가에서 바라보았던 아름다운 저녁노을 등을 그때그때의 감흥에 따라 그래내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김강수의 그림은 ‘감흥의 회화’인 셈이다.

출품작 ‘달, 바람’은 노송이 있는 정자와 늙은 소나무 가지, 그리고 기다란 장미덩쿨이 내려오고 있는데 현실에서 볼 수 없는 장면이다. 그는 시공을 뛰어넘어 자유로운 창작의지로 자신의 화역을 일궈간다. 그런 점에서 김강수의 회화는 '상상화'이기도 하다. 이제 예순을 바라보는 작가는 서서히 어떤 화법의 구속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상상의 이야기를 그려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느껴진다.

문의: 010-8602-0930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