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봉채&이환권의 '그럴 수가' 전

3일~29일까지 광주신세계 갤러리

2015. 04.02(목) 22:25

손봉채 작 migrants, 2013. oil on polycarbonate, LED, 94x184cm

신세계갤러리는 3일부터 4월 29일까지 두 작가의 조형세계를 믹스매치한 전시‘my eye!: 손봉채&이환권’을 개최한다.

손봉채의 입체회화는 여러 겹의 투명 폴리카보네이트 위에 진 이미지가 겹쳐 하나의 풍경이며 이화권으 조각은 실제보다 늘어지고 짓눌린 형태를 가진 이환권의 3차원의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익숙한 대상을 해체, 재구성하는 두 작가의 작품은 보는 이들에게 시각적 환영을 제공한다.

전시제목 'my eye!'는 '세상에(그럴리가)'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그 의미에 맞게 이번 전시는 작품의 재현과 왜곡 사이에서 낯설고 어리둥절한 경험을 하게 만든다. 이는 작품을 보는 방향에 따라 시공간을 초월하는 상상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회화와 조각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다양한 시각적 즐거움을 만끽하는 기회가 될 것 이다.

손봉채는 1967년 전남 화순에서 태어나 조선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고, 뉴욕 프랫인스티튜트 석사를 마쳤다. 1994년 뉴욕 뉴 갤러리에서의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서울과 광주를 비롯해 뉴욕, 베를린, 상하이, 빈 등 세계 여러 도시에서 활동한다. 1회 신세계미술제 대상을 수상했으며 이번 전시에서 생존을 위해 평생 이주민으로 살아가는 도시인을 산수화로 표현한〈이주민 migrants〉(2013)시리즈를 선보인다.

이환권, Ali&Zahra-Zahra, 2010. F.R.P., 116x86x36cm

이환권은 1974년 서울 출생으로 경원대학교 미술대학과 동대학원에서 환경조각을 전공했다. 그는 2005년에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한 《버스 정류장》으로 처음 화단에 등장한다. 이후 서울, 부산, 뉴욕, 홍콩,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도시에서 개인전 및 단체전을 선보였다. 와이드 스크린으로 촬영된 영화가 TV에서 방영될 때 화면이 왜곡되는 현상에 관심을 가진 그는 90년대 후반부터 주변 인물의 형상을 변형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왜곡된 형태의 3차원적 조각 속에서 시공간을 표현하는 이환권은 2002년 한국구상조각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전시기간 중 4일, 5일, 11일 12일, 18일, 19일, 25일, 26일, 오후 1시와 2시에 전시를 재미있게 감상하고 즐거운 감정을 미술로 표현해보는 <키즈아트클래스> ‘알쏭달쏭 시각놀이’가 진행된다.

초등학생 대상으로 회당 선착순 10명이 참여할 수 있다. 그리고 전시를 관람하고 갤러리 데스크에서 50자평 종이를 받아 느낀점을 적어내면 팝업도록을 받을 수 있다. 전시 기간 내 상시 진행된다.

문의 062-360-1271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