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그 이름을 ‘기억하고 추억하다’

2015 민주인권평화전-아빠의 청춘展
6월 7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2015. 03.25(수) 15:06

구본주 작 '나무'

대한민국 산업화 세대를 대표하는 우리시대 ‘아버지’를 대변하여 현대인의 삶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2015민주인권평화전-아빠의 청춘展‘이 오는 6월 7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제 3, 4전시실에서 열린다.

참여작가는 구본주, 김희상, 박진화, 이혜숙, 장창익, 조정태, 최석운 7명이며 각기 부대끼고 혹은 소외된 아버지를 통해 각박한 현대인들의 삶을 풍자하고 있다. 전시는 오로지 가족의 미래를 위해 굳세게 버텨온 평범한 아버지가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임을 역설한다.

김희상 작가의 점토작품 ‘희로애락’은 밝게 파안대소하는 인물상, 깊은 사색에 빠져 있는 인물상, 무뚝뚝한 표정의 근엄한 인물상, 수심 가득한 인물상, 생의 무게를 가득 짊어진 듯한 인물상 등 우리 주변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제목처럼 그대로 표현해냈다.

이와 함께 이혜숙 작가의 그림 ‘아버지의 땅’과 장창익 작가의 ‘我43891’은 아버지라는 이름의 고단함과 쓸쓸함을 온전히 드러내 애잔한 마음마저 들게 한다.

특히 리얼리즘 조각의 차세대 주자로 손꼽혔으나 지난 2003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했던 고(故) 구본주 작가 특유의 조형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현재 전시된 구본주의 나무조각 ‘미스터 리(Mr. Lee)’는 1995년 만들어진 작품으로, 생각조차 할 틈 없이 바쁘고 고단한 현대사회의 남자 혹은 아버지를 사실적으로 순간 포착해내고 있다.

한편 전시 개막행사는 오는 26일 오후 4시 미술관 본관에서 진행된다.

문의: 062-613-7143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