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기획 '꽃그늘 아래서 너를 기다려'

31일까지 동구 갤러리 D
오지호 임직순 강연균 최쌍중 등

2015. 03.13(금) 09:16

오지호 작 '칸나'

갤러리 D(동구 중앙로 소재, 관장 강경자) 신춘기획 ‘꽃그늘 아래서 너를 기다려’ 전시회가 31일까지 계속된다.

갤러리 D의 소장품들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는 호남화단을 대표하는 대가인 오지호, 임직순 선생을 비롯해 오승우 최쌍중, 강연균, 송용 등 여러 작가들의 다채로운 작품들이 선보인다. 작품의 장르에서도 구상적인 정물과 팝아트 그리고 사진작품까지 시대와 장르를 망라한 다양한 꽃 작품들을 선보인다.

오지호 작가(1905~1982)의 ‘칸나(40.9x31.8 cm)’는 선명한 붉은색, 초록색과 함께 재치 있게 배치된 흰색 글라디올라스의 신선한 구도가 돋보인다. 강연균 작가(1941~)의 ‘선인장 ‘선인장(90.9x72.7 cm, 1994)’과 ‘국화(24.2x34.8 cm, 2005)’는 집요한 사실주의로 이룩한 작가 특유의 충실함이 돋보인다.

최쌍중 작가(1944~2005)의 ‘모란(40.9x53.0 cm)’은 현장감을 그대로 담아낸 듯 빛에 의해 변화되는 화폭의 색감이 인상적이며, 오승우 작가(1930~) ‘백모란(50.5x65.1 cm, 1969)’은 차분한 붓 터치와 따뜻한 색감으로 아름다운 서정미를 보여준다.

또한 임직순 작가(1921~1996)의 ‘정물(45.3x53.0 cm, 1991)’과 장미를 소재한 하반영 작가(1922~2015), 송용 작가(1940~) 최영훈 작가(1947~)의 작품들은 같은 소재이며서도 독특한 작가의 개성이 드러나 감상의 즐거움을 더한다. .

사진을 통해 그림을 그리는 구성수 작가(1970~)는 조각과 회화, 사진의 각기 다른 장르들을 혼합해 만든 '포토제닉 드로잉 시리즈(75x55 cm, 2011(ed.15))'를 통해 시간과 공간의 역사성과 생명력을 동시에 담아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화려한 색감과 애니메이션 같은 이미지로 인기 높은 일본작가 무라카미 타카시 (Murakami Takashi, 1962~)의 작품 ‘Flower Ball(지름 71 cm, (ed.300)’는 어지러울 만큼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웃는 꽃을 통해 찰나적이며 쾌락적인 현대인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문의 : 062-222-8011 / GalleryDplus@gmail.com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