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청화, 푸른빛에 물들다"

10일~5월10일까지. 국립광주박물관 기획전시실

2015. 02.09(월) 16:27

보물 제1058호 <난초 무늬 표주박모양 병>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조현종)은 조선시대 미의식과 도자 공예의 정수를 담은 조선 청화백자 특별전 “조선 청화, 푸른빛에 물들다”를 10일~ 5월 10일까지 개최한다. 2015년 첫 특별전인 이번 전시는 광주·전남 지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대규모 청화백자 전시로, 보물 제1058호 <난초 무늬 표주박모양 병>과 보물 제1329호 <시가 쓰여진 산수 무늬 연적>등 지정문화재를 비롯한 국립중앙박물관의 기획특별전에 출품된 200여 점을 엄선하여 조선 청화백자의 역사적·예술적 면모를 조명한다.

1부 ‘조선의 위엄과 의례를 위하여’에서는 오례를 실현하는 예기로서 청화백자를 소개한다. 꽃을 꽂거나 술을 담는 데 쓰인 <구름 용 무늬 항아리>는 ‘용준龍樽’이라 하여 대표적인 왕실용 청화백자 의례용기로 손꼽힌다.

2부 ‘사대부 문인의 이상과 품격을 담다’에서는 청화 무늬로 구현된 매화·대나무·소나무의 세한삼우와 정취 어린 한시漢詩를 통해 사대부의 기상과 문인의 아취를 품은 조선청화의 그윽한 세계를 전한다. <매화 대나무 새 무늬 항아리>는 사대부 문인들이 지향한 정신세계를 담아 한 폭의 그림처럼 구현하였다.

3부 ‘온 천하의 그릇, 청화백자’에서는 조선 후기 왕실과 사대부, 문인 지식층에서 민간에 이르기까지 대중화된 청화백자의 다채로운 모습을 살펴본다. ‘소상팔경瀟湘八景’과 같은 산수 무늬를 비롯하여 십장생十長生·수복壽福 문자 등과 같은 소재와 상징은 당시 사람들이 누리고 싶은 꿈과 바람을 투영한 것으로, <시가 쓰여진 산수 무늬 연적>(보물 제1329호)에는 조선 후기 사회의 정서와 문화의 흐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마지막 4부에서는 청화백자 문화를 공유한 중국의 청화백자 7점과 일본의 청화백자 3점도 함께 전시하여 동아시아 청화백자 문화의 보편성과 지역성을 다룬다.

문의 : 062-570-7073

박원지 mto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