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붕 목공예전 '나무에 생명을 불어넣다'

7일~12월 31일까지 고흥남포미술관

2014. 11.03(월) 16:09

남포미술관(관장 곽형수)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으로 7일~ 12월 31일까지 55일간 김낙붕 목가구전 「나무에 생명을 불어넣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의 전통미를 기반으로 현대적 실용성과 감각적인 디자인을 더한 목가구를 선보이는 자리로 김낙붕 작가의 작품 2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연게 프로그램으로 오픈일인 7일 오후 1시부터 아티스트와의 토크 시간이 마련되고 체험프로그램으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뚝딱뚝딱 목공소’도 운영된다.

김낙붕 작가는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기업의 홍보실에서 광고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생활 속에서 우리와 늘 함께하며 만드는 사람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목가구에 큰 매력을 느꼈고, 목가구 디자이너로서의 새로운 길을 선택하였다.

그가 만든 가구에는 사용하는 사람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과 자연의 흐름에 순응하며 나무가 가진 숨결을 존중하고 따라가는 작가의 섬세한 손길이 담겨있다. 쓰임새에 맞는 나무를 선별하고, 디자인하고, 자르고 깎고 다듬어내는 매 순간 순간 작가의 감정이 녹아든 나무는 고유의 기운을 묵직하게 뿜어내며 특별한 작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상판을 펼쳤을 때는 티 테이블이지만 날개를 접었을 때는 삼각기둥 형태로 크기가 작아지면서 기하학적인 설치 작품 같은 느낌을 주는 ‘PRISM’, 얇은 골이 스트라이프처럼 파진 거실장 ‘골장’, 긴 각재가 체인에 말린 듯 연결된 외관이 독특한 다용도 수납보드 ‘환구’ 등 그의 작품은 절제되고 간결한 아름다움과 현대적 실용성이 극대화되어 있으며, 상판 위에 마치 작은 섬들이 모여 있는 듯한 모양의 사물 거치대가 있는 작업용 데스크 ‘섬탁’, 앉음판을 다른 부위와 붙지 않게 떨어뜨려 앉음판이 독립적으로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입체감을 주는 ‘고좌’, 다리부분이 검어 까마귀 다리 소반이라는 뜻의 ‘오족반’은 작가 특유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위트가 넘친다.

2013년 ‘A DESIGN AWARD & COMPETITION (FURNITURE, DECORATIVE ITEMS AND HOMEWARE DESIGN 부문)’ 에서 상을 수상했으며 한국의 전통미를 기반으로 현대적 실용성과 감각적인 디자인을 더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현재 한국가구공방협회 회장, 김낙붕 목가구연구소 대표로 일하고 있다..
문의: .061-832-0003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