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일시인 15주기 추모문학기행

11월 9일 곡성 태안산 시문학관

2014. 10.29(수) 07:00

광주대 문예창작과 동문회(회장 노승일)는 조태일시인(1941~1999)15주기를 맞아 오는 11월9일 곡성 조태일시문학관에서 ‘추모문학기행-저 숨결에 닿도록’을 진행한다

‘조태일 시인 추모문학기행’은 시인이 재직했던 광주대 문예창작과의 제자들이 스승을 기리고자 곡성군과 함께 주최하는 행사로 권력의 부조리에 굽힘이 없었던 조 시인을 기리는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마련된다.

먼저 참가자들은 조 시인의 태어난 고향이자, “시와 삶의 출발점이자 귀착점”이라고 말했던 천년 고찰 태안사를 비롯해 시인이 다녔던 옛 동계초등학교, 유품이 전시되어 있는 조태일시문학기념관 등을 답사한다.

또한 강형철(서울숭의여대 교수) 시인은 강연을 통해 조 시인이 한국문단에 끼친 영향과 그 의미를 자세하게 소개한다. 또 이동순 조선대 교수, 김선기 강진시문학관장의 발제와 이오우(충남작가회의) 시인의 추모시 낭독도 이어진다. 이와함께 동화작가로 진강도깨비마을을 이끌며 어린이를 위한 문화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성범 작가는 시 <어머니를 찾아서>, 시인 겸 가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신남영 시인은 시 <새벽에 일어나기> 등 조태일 시인의 시에 직접 곡을 붙여 공연도 한다.

조 시인은 곡성 태안사에서 대처승의 7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고, 광주서중, 광주고, 경희대를 졸업했다. 196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돼 문단에 나왔고, 시집 <아침선박> <식칼론> <국토> <자유가 시인더러> <산속에서 꽃속에서> <풀꽃은 꺾이지 않는다> <혼자 타오르고 있었네> 등을 펴냈다. 1969년 <시인>지를 창간해 김지하, 양성우, 김준태 시인 등을 발굴했고, 1980년 신군부가 계엄령 전국 확대에 앞서 감금한 예비 검속자에 포함돼 수감생활을 하는 등 대표적인 민족․민중시인 가운데 한 명이다. 1989년부터 광주대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작가를 대거 배출했으며, 1999년 9월7일 간암으로 작고했다. 편운문학상, 만해문학상을 수상했고, 보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

문의: 062-523-7830.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