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미술관회 주최 ' 2014 신진작가초대전'

23일~29일까지 갤러리 D

2014. 10.21(화) 10:04

박소희 작 '안과 밖'

광주미술관회(회장 김응서)가 주최하는 2014년도 신진작가 초대전이 23일부터 29일까지 갤러리 D(동구 대의동 소재, 관장 강경자)에서 열린다.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는 광주미술관회의 신진작가 초대전에는 신선하고 도전적인 실험정신을 보여주는 8명의 젊은 작가들이 초대되었다.

전시장르는 한국화, 서양화, 사진 등이며 초대작가는 김성결, 나지수, 문선희, 박소화, 송지윤, 이세현, 임준규, 정혜민 등이다. 대작 20여점이 선보인다.

김성결 작가는 작품 '친구의 장례식장(162.2x130 cm, 2014)'을 통해 현대인들이 억압된 감정의 분출을 단순화된 선과 색감으로 표현하고 있다. 박소화 작가 역시 이분적인 갈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품 '안과 밖(53x43, 2014)'의 화면 속 양은 가구 하나 없는 작은 방 안에서 입은 웃고 있지만 눈 아래선 눈물을 흘리며 창 밖의 파릇한 새싹을 바라보고 있다.

나지수 작가는 낙서하듯이 인간과 인간의 복잡한 관계와 이들 사이의 끊어낼 수 없는 관습과 굴레의 무거움을 나타내고 있다. 임준규 작가의 작품 ‘人과 隣(162.2x130.3, 2014)’ 속 화면은 빛바랜 솔잎과 반복된 붓질을 통해 채워진다.

송지윤 작가의 작품 '베를린의 추억(130.3x162.2, 2014)’ 속 풍경은 화려하고 선명한 색채를 입고 있지만 자본주의적 관광시스템이 만들어낸 공간이며 이를 통해 작가는 자연의 장소와 그 너머에 인공적 장소의 애매한 경계에 대한 우리의 경각심을 촉구한다.

이세현 작가의 작품 '경계-돌시리즈#5(90x90, 2014)’는 고요한 자연의 풍경 속에 돌을 던지는 행위를 찍은 여러 장의 사진을 합성해 정적인 순간과 동적인 움직임을 함께 포착해 내는 동시에 세상에 흩어진 우리의 방향성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문선희 작가는 작품 '묻다01(100x100 cm, 2014)'를 통해 요일과 시간, 기호와 신호를 따라 움직이던 일상에서 잊어버린 스스로를 찾는 과정을 계속해야 함을 다짐하며 여유를 가지고 한 걸음 뒤로 물러서거나 긴 호흡을 하며 이완의 시간을 갖도록 관객을 유도한다.

정혜민 작가는 비가시적 형상의 조합을 자신만의 추상성으로 담아낸 작품 ‘기억의 공간(20x20, 2014)’을 통해 사실적 기억의 공간이 아닌 이상적 형상을 보여주며 관객에게 눈앞의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 만의 공간과 혼자만의 여유의 순간을 선물하고 있다.

광주미술관회 김응서 회장은 “우리 시대는 문화의 시대, 감성의 시대이며 젊은 예술가들의 신선하고 도전적인 실험정신을 이끌어 주고 바탕이 되는 메세나 정신이 더욱 필요한 시기”임을 강조하며, “이번 신진작가 초대전이 젊은 예술가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예술가로 성장하는 작은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 작가정보
김성결 | Kim SungKyeol |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미술학부 서양화전공
나지수 | Na JeeSoo |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한국화전공 및 동대학원 재학중
문선희 | Mun SeonHui |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박소화 | Park SoHwa | 전남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한국화전공
송지윤 | Song JiYun |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대학원 석사수료
이세현 | Lee SeHyun | 광주대학교 사진영상학과
임준규 | Lim JunKyu |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정혜민 | Jeong HyeMin | 호남대학교대학원 미술학 재학중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