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한시대 최대 규모 수장층 무덤 열린다.”

전남문화재연구소 10월 6일, 함평 금산리 방대형고분 발굴

2014. 10.01(수) 17:17

전남 서남해안지역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함평 금산리 방대형고분(전라남도 기념물 제151호)에 대한 발굴조사가 이뤄진다.

전남문화재연구소는 6일부터 12월까지 함평군 대동면 금산리 산 84-2번지 일대 방대형고분 면적 4천292㎡에 대한 발굴조사를 벌인다.

함평 금산리 방대형고분은 삼국시대 무덤으로 한 변의 길이가 40∼45m, 높이는 7m에 달해 전남 서남해안 지역에서 현재 확인된 고분 중에서는 최대 규모로 꼽힌다.

또한 이 고분에서는 깬돌을 이용해 봉분을 덮은 즙석(葺石) 흔적이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 이러한 즙석식 무덤은 고구려 고분이나 한강 유역 무덤에서는 나타나는 희귀한 형태다.

한편, 함평 금산리 방대형고분이 최근 조사 중인 나주 정촌고분과 유사성이 있는데다 인근 죽암리 장고산고분에서 수습된 분주토기(원통형토기)와 비슷한 형태의 분주토기가 확인되고 있어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초에 걸쳐 고분이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고분의 규모 등 여러 가지 상황을 살펴볼 때 죽암리 장고산고분과 함께 이 지역 수장층의 무덤으로 여겨지며 마한(영산강 유역)과 일본 열도와의 교류 양상과 함께 그 당시 문화상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발굴조사는 고분의 정확한 형태를 파악하기 위해 정밀 측량 및 광대역 3D 스캔 작업을 거친 뒤 분구를 8군데로 분할하고 각 분할지는 층위조사를 통해 고분 축조방법, 매장주체 시설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

문의: 061-287-6804.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