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가 있는 문화유산 답사 ‘봄길’

상상창작소 ‘봄’ 거창의 숲길을 걷다

2014. 05.14(수) 21:51

협동조합 상상창작소 봄(이사장 김정현)이 오는 5월 17일 경남 거창으로 문화유적 답사를 떠난다.

상상창작소는 주제를 정해 답사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며 지난 3월에는 ‘향기를 묻다―문향(聞香)’, 4월에는‘추사(秋史)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답사를 가졌다.

17일에 진행되는 답사의 주제는 ‘돌담을 끼고 숲길을 걷다’로 경남 거창의 황산마을의 옛담장을 거쳐 동계 정온고택, 만월당 등지의 선비 문화유적을 살펴본다. 마을 내 주택들은 대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건립된 것으로 한말과 일제강점기 지방 양반가의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시도민속자료 제17호 ‘거창 황산마을 신씨고가’, 거창의 허파라 불리는 ‘수승대’, 남방적 요소가 강하면서도 뚜렷한 북방적 요소가 섞여들어 우리 건축문화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동계 정온(桐溪 鄭蘊, 1569~1641) 선생 옛집’, 거창의 소금강 ‘월성계곡’을 비롯해 명인들이 모여 학문과 도의를 연마한 ‘용암정’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외에도 시도유형문화재 제370호 거창 만월당(居昌滿月堂)을 돌며 거창의 풍광은 물론 고창이 낳은 선비 갈천 임훈·요수 신권·대학자 퇴계 이황 사이에 얽힌 사연을 뒤밟으며 짐짓 옛 선비들의 풍류를 음미할 예정이다.

상상창작소 봄은 2013년 1월 지역의 문화기획자와 연구자, 예술인, 작가 일반인 등 50여명이 조합원을 이뤄 결성된 문화전문 협동조합으로 문화유산답사와 전시기획, 각종 문화콘텐츠 및 디자인 개발을 비롯해 ‘서원·향교 활성화 사업’과 문화재청의 ‘생생 문화재 사업’ 등 지역커뮤니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참가비는 3만7천원. 점심 , 입장료 답사자료 포함

문의: 062-972-3234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