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딸아, 못 구해줘 미안하다’ 세월호 충격 고스란히

계림초등학교 4․5학년 미술작품전
5월 1일~30일까지 산수도서관

2014. 04.25(금) 22:18

김승현 어린이 출품작

‘아들아, 아들아 /부모들은 수없이 운다/살아라/ 살아서 꼭 돌아와라/ 너없이는 못산다/탑승 484명/ 사망 90명/실종 184명/엄마아빠는 운다/나여도 아플것 같다/…중략/ 아들아 딸아/ 못구해주줘서 미안하다/ 운다/ 그리고 또 운다/

시립산수도서관 1층 미니갤러리에서 오는 5월 1일부터 30일까지 전시될 광주계림초등학교 4·5학년 미술작품전 출품을 위해 그린 4학년 김승현 군의 그림에 나오는 글의 내용이다.

세월호의 충격이 그대로 이 어린 소년에게도 전달되었다. 김승현 군의 그림만이 아니라 다른 어린이들의 그림에도 비슷한 내용이 많아 대한민국이 세월호 충격에 힘싸여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 전시는 계림초등학교가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평소 미술수업시간에 그렸던 평면 작품 70여점을 선보이는 자리다. 작품 내용은 ‘수묵화, 점묘화, 입체 효과를 노린 색종이 구성, 키스 힐링 따라잡기(사포지에 크레파스), 학교 안의 아름다운 공간을 찾아 조형요소와 조형원리에 맞춰 재해석하여 표현하기’ 등의 결과물이다.

미술을 담당하는 황경숙 수석교사는 “ 미적 감수성, 창의적 표현 능력, 비평 능력, 감상능력을 기르는 것이 미술과 교육의 목표”라면서 “이번 전시는 특히 세월호 침몰 사건이 있은 뒤 열리기 때문에 그에 관한 충격이 작품으로 나타나 있다”고 말했다.

문의: 062-613-7830.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