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예술가들의 자유로운 창작 환경을”

문화융성위원회 광주 현장 좌담회서 다양한 의견 제기

2014. 03.24(월) 22:39

광주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청년예술가들을 위한 창작환경 조성, 지원사업의 탄력적 운영, 문화전문인력의 체계적 양성 등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24일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김동호 위원장 및 소속 위원 등 방문단은 광주문화재단 회의실에서 광주지역 문화 관련 전문가들과‘문화융성위원회광주 현장 좌담회’를 가졌다.

김동호 위원장은 “이번 방문은 문화소외지역을 중심으로 지역 주민이나 기층에서 활동 중인 문화예술인들의 의견을 직접 들음으로써 지역을 위해 꼭 필요한 문화예술정책에 반영하고자 한다.”고 지역현장탐방의 의의를 설명했다.

최규철 광주예총회장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사업이 긴 시간 진행돼 오면서 정권, 실무자 등이 바뀜에 따라 중요한 화두가 부재하다는 점이 안타깝다고 지적하고, 아시아문화전당 완공 후에도 지역 예술인들의 참여와 접근은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는 걱정을 전달했다.

컬쳐네트워크 윤현석 대표는 지역 청년예술가들이 자유롭고 재미있게 창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부의 지역문화진흥기금과 일반시민이 참여하는 크라우드 펀딩을 매칭하는 민관협동형 지원형태를 제안했다. 그는 “민관 협동형 지원은 공공기관 기금의 안정성에 시민들이 직접 예술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주인의식까지 만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기훈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상임이사는 각종 문예지원사업이 현재의 획일적인 시스템보다는 지역의 문화적 역량과 조건에 맞게 포괄적이고 탄력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국가사업으로 진행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으로 인해 광주가 지역문화정책의 예산 수립 및 집행과정에서 오히려 소외되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가 효율적이고 형평성에 맞게 추진해 줄 것을 제안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윤모 광주시립극단 예술감독은 지역 문화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보다 전문적인 교육과 이 지역 대학 졸업자들에 대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전당 근처에 장르별 전용극장 마련을 주장했다.

김동호 위원장은 “아시아문화전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문화공간이 될 것이니 만큼 조성위원회를 주축으로 소프트웨어와 운영에 대해 시민 전체, 특히 지역 문화예술인계가 총동원돼 빠른 시일 안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히는 인재양성 부분도 전당이 활성화되면 그 수요에 따라 대학에 필요학과가 신설되는 선순환 구조가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좌담회가 끝난 뒤 문화융성위원회 방문단은 북구다문화가족 지원센터, 대인예술시장과 미테 우그로, 전통문화관, 책문화공간 ‘봄’등 지역 문화현장을 탐방했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