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형칠기 2,000년의 목공기술 복원' 공개

오는 4월 6일까지 국립광주박물관 1층

2014. 03.10(월) 13:47

신창동유적출토통형칠기.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조현종)은 광주 신창동 출토 유적으로 우리나라에 가장 오래된 통형칠기(筒形漆器)에 대한 연구 성과와 복원과정을 소개하는 특집전『통형칠기의 탄생- 2,000년 전 목공기술과 옻칠의 복원』을 오는 4월 6일까지 전시관 1층에서 공개한다.

신창동 통형칠기는 오리나무 원목의 중앙부를 파낸 몸통과 얇은 판재를 둥글게 깎아 만든 바닥판을 결합한 후 표면에 흑칠(黑漆)을 한 목심칠기이다. 이 신창동 통형칠기는 우리나라에서 출토된 것 중가장 앞선 유물로 선사시대 목공기술과 칠기제작 기술 즉, 칠공기술을 복원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통형칠기에서만 볼 수 있는 이른바 조임기법(shrink method)이라는 독특한 제작방법을 밝혀냈다. 조임기법은 목재의 재단방향에 따라 수축률이 달리 나타나는 점에서 착안한 것으로, 통형칠기의 몸통이 수축하면서 바닥판을 단단히 고정시키는 기법이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칠공예전문가인 최석현(최씨공방 대표)과 협력하여 복원품을 완성해 선보인다. 신창동 통형칠기의 크기는 높이 19.1㎝, 바닥지름 8.0㎝이다. 통형칠기를 복원한 후 계측한 용량은 530㎖로 측정되어 맥주 큰 컵 한잔, 우유 작은 컵 두잔 정도에 해당된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