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에서 다시 무등으로’

도예가 김치준 너덜겅을 빚다
3월 4일~4월 10일까지 무등현대미술관

2014. 02.27(목) 10:53

무등현대미술관(관장 정송규)는 무등산 국립공원 지정 1주년을 맞아 오는 3월 4일부터 4월 10일까지 도예가 김치준 작가의 ‘무등에서 다시 무등으로’전을 개최한다.

도예가 김치준은 ‘흙인(土人)’으로 불리는 작가로 무등산자락에 공방을 짓고 흙과 함께 살고 있는 작가다. 그는 흙은 그릇이나 항아리로 태어나는데 백토물 입히거나 아무런 색채를 담지 않는 무색의 얼굴로 태어나기도 한다.

그는 ‘사람은 흙에서 태어나서 흙으로 돌아간다‘는 말의 의미를 날마다 되새기며 흙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얘기한다. 입석대와 서석대, 너덜겅을 작품으로 표현함으로써 무등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작가는 너덜겅의 모습에서 우리네 서민들의 삶을 발견하고 그 바위가 주는 안식과 쉼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다. 결코 다듬어진 아름다움이 아니라 천연 그대로의 모습에서 진식하고 소박한 서민들의 삶을 읽어내고 있는 것이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