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보현 화백 추모전 열린다

27일~3월 12일까지 조선대 미술관 김보현-실비아올드 미술관

2014. 02.24(월) 07:14

김보현 작 \'헐벗은 남자의 초상\'

조선대 예술학과를 창립멤버로 학과장을 역임했던 재미 원로화가 김보현 화백(1917∼2014)의 추모전이 27일~3월 12일까지 조선대미술관과 김보현 실미와 올드 미술관에서 열린다. 김보현 화백은 지난 7일 97세의 일기로 뉴욕에서 별세했는데 병환 중에도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타계 하루 전까지도 작업을 계속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김화백은 1917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일본 동경 메이지법대와 태평양미술학교에서 수학했으며 귀국 후 조선대학교에서 1946년부터 1955년까지 예술학과를 창립해 재직했다.

당시 제자로는 원로작가 김영태 화백이 있다. 김화백은 해방 전후 좌우익의 이념 대립 속에서 고초를 겪었으며 1955년부터 1957년까지 미국 일리노이대 교환교수를 역임한 뒤 뉴욕에 정착, 최근까지 작품 활동을 펼다.

김화백은 이후 30여년 간 한국관련 활동이 없었으나 1992년 한국의 헤나-켄트 화랑에서 미국 이주 이후 첫 개인전과 1995년 예술의전당에서 원로작가 초대전을 통해 한국화단 전체에 알려졌다.

김화백은 지잔 2000년 조선대학교에 306점을 기증한데 이어 2002년 그의 부인 실비아 올드 화백(1915∼2011)이 78점을 기증했다. 이에 따라 조선대학에서는 2011년 9월 조선대학교 본관에 김보현ㆍ실비아 올드 미술관을 개관해 상설전시를 하고 있다.

이번 추모전에는 그가 남긴 초기 작품에서부터 후반기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꽃', '꽃을 가꾸는 사람', '암사자를 타다', '테이프와 종이', '호랑이', '무제' 시리즈 등 대표작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한편,　오픈식은 27일 오후 3시 조선대학교 미술관(미술대학 3층)에서 열린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