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별기획 ' 그리고, 만들고 ' 전

신세계갤러리 2월 5일까지 계속
박문종 송필용 정경래 이구용 조병철 참여

2014. 01.23(목) 11:40

송필용 작 '폭포는 언제나 곧다'

광주신세계갤러리는 신년 특별기획전으로 미술 본연의 기능에 대해 생각해 보는 전시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1, 2부로 나뉘어서 진행되는데 ‘1부. 그리고,’에서는 순수한 회화를 ‘2부. 만들고,’에서는 전통적인 미술 재료가 아닌 복합매체로 다변화하는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1부. 그리고’전은 2월 5일까지 진행되며 박문종, 송필용, 이구용, 정경래, 조병철 등 5명이 참여한다. 이들 작가들은 삶의 본질을 깊게 들여다보며 전통적인 기법과 그리기라는 순수 표현방법으로 미를 탐구해 오고 있다. 또한 새로운 방향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는 작가들이다.

박문종 작가는 남도를 대변하는 ‘황토’의 서정, 그 붉은 흙을 매개로 질박한 농촌의 서정을 화면에 담아내고 있다.“내 그림의 밑바탕은 농촌에 그 뿌리를 대고 있다.”면서 땅을 매개로 살아 온 사람들의 삶의 궤적을 추적하는 일은, 이 땅에서 나서 숨쉬고 있는 자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밝히고 있다.

송필용 작가는 서양화 기법을 이용하고 있지만 가사문학권의 정취와 전통, 역사를 잘 버무려 현대적 산수풍경으로 담아오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작 ‘폭포’시리즈의 형상은 더욱 단순화 되었고 붓이 지나간 자리마다 낙하하고, 부딪히며 하얀 거품을 이는 물길은 단순히 물이 아닌 이 시대의 마음이자 여백을 담은 것이다.

정경래 작가의 시골 정경은 일출, 일몰과 같은 시각 경험, 자연광을 수반하는 순간적인 시간을 2차원의 공간에 담아내는 것은 자연 속에 살아봐야 담아낼 수 있는 감성으로 디지털 세상에서 느낄 수 없는 따뜻한 시선이다.

이구용 작가는 전통 수묵기법을 이용하여 자연의 숭고함과 신성함을 가진 산의 형상을 그려왔다. 이러한 전통과의 힘겨운 씨름을 이제는 회화적 맛을 더하며 삶과 인연의 관계 속에서 내적 변화를 겪는 자아의 모습을 모필작업으로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다.

전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조병철작가는 거대한 자연의 모습, 산의 모습을 담백하며 편안함을 주는 미묘한 감정을 끌어내는 성실한 붓질로 담아낸다. 이것은 산 자체라기 보다는 자연과 그곳의 삶을 둘러싸고 있는 시간과 공간의 응축된 힘의 근원으로서의 산을 가시화한 것이다.

작품 관람은 무료이며, 전시 기간 동안 전시와 연계하여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어린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프로그램“키즈아트클래스”는 전시를 관람하면서 다양한 현대미술의 세계를 이해해 보는 미술수업으로 25일 오전 11시에 진행된다. 더불어 민족의 고유 명절 설날을 맞아 마련한 “복을 나눠드립니다”이벤트는 1월 29일, 전시된 작품으로 제작한 아트 상품을 담은 행운의 복주머니를 증정한다.(선착순 30명) 전시 기간 중 설 연휴인 30일, 31일은 휴관이다.

문의 : 062-360-1271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