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세라믹전-김은주 추현경 전

23일~2014년3월 5일까지 도립 전라남도옥과미술관

2013. 11.17(일) 16:08

추현경 작 '개양귀비'

도립 전라남도옥과미술관(관장 최준호)은 2013년도 하반기 기획전으로〈두근두근 세라믹 전 / 김은주, 추현경〉전을 23일~2014년 3월 5일까지 개최한다. 오프닝은 23일 오후 2시.

김은주 작가는 현재 세라믹스토리 대표로 일하면서 광주시립미술관, 신세계백화점 아카데미, 조선이공대 평생교육원에 출강하고 있다. 추현경 작가는 조대 미술대학 산업디자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조선대 미대, 전남도립대 외래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두 작가는 이번 전시에 천정 공동 설치작품(세라믹 전등) 15점과 함께 김은주 작가의 매화·양식기세트 등 작품 약 30점, 추현경 작가의 후식세트 작품 등 20여점을 만날 수 있다.

김은주 작가는 현실의 나, 실제의 나, 현대와 전통 사이의 교감, 교류 등에 민감한 반응을 하면서 주변현실에 긍정적인 초점을 맞추고 그것을 승화시킨다.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소재들은 작가 안에서 나오는 것이지만, 그 것을 읽어낼 수 있는 사람은 관람객의 눈과 깊은 내면을 가지고 있는 표정의 몫이다.

추현경 작가의 ‘넌, 무슨 꽃을 피울래!’라는 작품 속 조막만한 그릇 위에는 작가가 소중하게 치장을 끝낸 꽃, 내면에 키우고 있는 꽃을 그려 넣으려는 욕망이 닿아있다. 나는 누구인가? 라는 끝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희망의 의문부호를 갖고 분홍빛의 통증을 그려내고 있는 작가의 진정성을 보여준다. 또 다른 작품 ‘하나, 그리고 조각 1, 2’는 백자토의 현대적인 물성과 조각조각 난 정해진 파편 속에 규방공예가 있다. 규방공예가 가지고 있는 전통성의 조각보 형상과 세라믹의 결합은 그동안 작가가 걸어온 다양한 삶의 파도를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었는지 궁금증을 낳게 한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