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회 광주신세계미술제 대상에 김형진씨

우수상 박인선, 신진작가상 이미성씨

2013. 10.22(화) 16:47

김형진 작 '맛있는 산수'(장지에 채색)

제 15회 광주신세계미술제 대상은 하루(본명: 김형진)씨가 차지했다. 우수상은 박인선씨, 신진작가상은 이미성씨에 돌아갔다.

강수미(동덕여자대학교 교수), 정연심(홍익대학교 교수), 정정엽(서양화가) 씨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17일 1차 선정작가로 선정된 김효중, 민2(김민이), 박선주, 박인선, 이미성, 정진갑, 하루(김형진), 하용주, 홍상현(이상 9명)씨 등의 작품에 대한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이같이 결정했다. 1차 선정작가전은 17일~ 11월 4일까지 신세계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8월 19일부터 9월 2일까지 신세계미술제 홈페이지에 통해 공모한 이번 작품전에는 총 91건 접수이 접수되었다.

대상을 수상한 하루(회화, 34)씨는 현재 광주 대인시장에 작업실을 두고 활발히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젊은 작가다. 이번 심사에서 심사위원 세 명의 만장일치로 ‘대상’을 거머쥔 그는 먹과 종이를 써서 전통 동양화의 모티브를 재현하되 그 모티브를 자신의 일상이나 사물과 접목시켜 변주하는 방식의 작품을 선보여 왔다.

우수상을 수상한 박인선(회화, 복합매체, 32)씨는 작업 방식 및 미술을 대하는 태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도시의 공간과 건축물을 형상화하는 방식은 단순히 작품에 쓸 이미지를 채집하는 수준을 넘어 직접 광주 전남지역의 현실 삶을 관찰하고 경험하며 조사한 것을 다양한 매체로 집약해서 보여준다.

신진작가상을 수상한 이미성(영상, 29)씨는 영상을 활용하여 이미지를 분석적이고 논리적으로 이해하고 표현한다. 그녀가 가상이미지를 구현하기 전에 설정하는 작품의 목적, 가설의 설정, 실험 내용과 과정에 독자성이 흥미롭다.

한편, 광주신세계미술제는 차별화 된 작가지원과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로 공모전의 새롭고 바람직한 전형으로 호평 받아 왔으며, 이를 거쳐간 작가들도 광주 지역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주목 받는 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수상자에게는 대상 1000만원, 우수상 200만원, 신진작가상 2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개인 초대전을 개최하는 지원이 진행된다. 더불어 서울 본점, 부산 센텀시티점, 인천점 등 신세계갤러리의 네트워크를 통해 작가 소개와 작품들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부여할 계획이다.

광주신세계의 유신열 대표이사는 “역량 있는 작가들을 발굴, 지원하고 장기적으로 지역 문화를 이끌어 나갈 인재들을 육성하자는 기본 취지를 잘 살려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지역미술 성장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 드리며, 지역 문화와 미술계의 동반자로서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30일 오후 5시, 갤러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