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올빼미를 통해 본 우리의 일상

궁다방, 24일까지 청년작가 김윤영․김동아 ‘호감’전

2013. 07.11(목) 11:52

예술의 거리에 자리잡은 갤러리 ‘궁다방’에서는 청년작가 김윤영, 김동의 동물을 소재로 한 이색전이 열리고 있다.
오는 24일까지 ‘호감(Good feeling)’을 주제로 주변에서 포착한 평범한 일상을 개와 올빼미에 투영시켜 해학적인 작품을 30점을 선보인다. 동물을 소재로 평범한 일상을 해학적으로 표현하는 작가들의 일상의 진솔한 이야기와 예술은 재미있고 낯설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김동아 작가는 인간에게 가장 친근한 동물인 개를 소재로 하여 작가와 강아지, 가족과의 일상을 감성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희노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慾)을 드러내고 교감하는 마음의 창인 ‘눈’에 모든 감정을 넣어 따뜻하고 일상적인 관계를 보여준다. 장지에 색을 올리고 목탄으로 묘사한 뒤 수묵을 입혔다.

김윤영 작가는 올빼미를 통해 ‘24시간 사회’에 적응해가는 현대인의 일상을 그리고 있다. 야간활동 시간의 연장은 ‘올빼미 족’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면서 노동과 쇼핑, 운동 등 새로운 야간 문화를 탄생시켰다. 작가는 밤이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시간이면서 동시에 인간소외를 만들어내는 시간임을 포착해 소외감, 무력감, 욕망, 고독, 환희 등의 감정을 작품 속에 표현하고 있다.

궁다방 서임숙 큐레이터는 “제대로 작품을 감상하려면 무엇보다 작업의 주제가 되는 내용이나 재료, 작업방법 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작가의 개성을 충분히 파악했다면 작가와 작품에 호감을 가질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궁다방은 11일 오후 7시 전시 오프닝 파티를 열고 작가와 일반시민이 공연, 이벤트, 다과 등을 통해 함께 어우러지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궁다방’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한 2013아시아문화예술활성화거점 프로그램 운영사업 중 예술의 거리를 활성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조성된 문화네트워크 공간이다.

문의 광주문화재단 062-670-7452/7455, 시행처 062-471-1515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