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반백년 역사의‘창억떡집’

쌀가루가 5분안에 따스한 떡으로
2013. 06.20(목) 13:40확대축소
‘창억떡집’은 전라도 떡집의 대명사다. 아니 전국적으로 널려 알려져 있는 이름이다. 전라도 사람들에게 ‘창억떡집’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동명동 도깨비 시장골목을 떠올려주는 집이다. 도깨비 시장이 사라진 뒤에도 동명동 기찻길 옆에서 희디흰 수증기를 내뿜으며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창억떡은 1965년 동명동 방앗간골목에서 출발한 반백년 역사의 토종기업이다. 당시만해도 기업이 아닌 동네 떡방앗간이었지만 2012년 현재 가맹점을 80여개나 거느린 프랜차이즈기업이 되었다. 부친의 가업을 이어받은 임철한 대표(42)가 현대식 경영노하우를 접목해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발전시켰다.
새로운 브랜드는 ‘예다손’이다. 예(禮)를 다하는 손이라는 뜻이다. 한때 캡슐 커피라는 게 히트를 친 바 있는데 바로 떡카페 ‘예다손’이 캡슐커피처럼 번득이는 아이디어다. 캡슐에 진공 포장된 커피로 언제 어디서든 전문점 수준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것처럼 예다손의 ‘떡 케이크’도 언제 어디서나 따끈따끈하고 부드러운 떡을 먹을 수 있는 것이다.
냉동 생지(떡가루)를 낱개로 포장해 전자레인지에 5분만 돌리면 떡집에서 갓 찐 것처럼 따끈하고 부드러운 떡이 완성된다. 2010년 말 TV 홈쇼핑에도 선을 보였는데 30분만에 준비한 3,000세트가 동이 났다, 당시 판매액이 1억2천만원이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은 다른 떡 프랜차이즈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다른 곳은 미리 쪄진 떡을 해동하거나 다시 찌는 방식인데 예다손은 본사에서 냉동상태의 생지를 가맹점에 제공해 이를 즉석에서 쪄내도록 하고 있다.


떡카페 프랜차이즈 예다손(www.yedason.com)이 가맹점의 방앗간화를 실현한 것이다. 쌀가루가 5분만에 떡으로 완성된다. 떡카페 프랜차이즈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셈이다. 예다손은 쌀가루를 냉동상태에서 1년간 변질되지 않도록 밀폐 포장해, 즉석 떡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특수 개발된 시루가 있어 가능하다, 8건의 특허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아이시루’는 즉석 떡 판매와 가맹점 재고율을 0%로 낮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이시루는 실리콘으로 감싼 스테인레스가 뚜껑으로 사용되고 본체는 아이들 젖병소재로 만들었다. 폴리프로필렌이라는 외과 수술에서 사용하는 실을 원재료로 채택해 위생적이면서 인체에도 무해하다. 또 아이시루는 가정용도 개발돼 있다. 찜기 대신 전자레인지로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2008년 27억 원이던 회사의 매출이 이듬해 119억 원으로 급성장했고 2010년에는 240억 원, 2011년 250억원으로 성장했다.
비약적 성장의 배경에는 성실한 기업이미지 관리와 끊임없는 기술개발이 버티고 있다. 기술개발을 전담하는 직원만 5명이고 떡과 관련된 특허만 38개, 이 가운데 15개가 특허청에 등록이 완료됐다.


2011년부터는 정부의 R&D 자금도 50여억원을 받아 기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임대표는 앞으로 지금의 떡맛을 유지발전시키는 것과 해외시장 진출에 모든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한다.
예다손의 떡은 모양도, 메뉴도 차별화가 되어 있다.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도넛 형태를 차용해 딸기맛, 코코아맛 등을 가미했다. 뿐만 아니라 치즈설기, 고구마설기, 버터설기 등 다양한 퓨전떡도 개발했다. 임철환 대표는 “새로운 트랜드에 맞게 메뉴를 개발하고 디자인과 기술을 접목해 우리떡의 세계화를 이뤄가겠다”는 다짐이다.

예다손은 이 같은 기술력을 토대로 지난 2009년부터 떡카페 프랜차이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창업비용은 현재 49.5㎡(15평)기준으로 1억원 안팎인데 평균 월 매출액은 2,400~3,500만원에 이른다. 중소기업청 신용평가 1등급 기업으로 식품업계 중에서는 30위권 안에 드는 탄탄한 프랜차이즈 회사로 인정받았다. 때문에 광주은행에서 3,000만원까지 특별 금리로 대출도 가능하다.
예다손은 100여 가지의 단품떡, 한과, 강정, 유과 및 떡케익, 화과자, 선물세트와 전통차와 커피 등을 판매한다. 떡은 광주에 있는 창억떡 본점에서 직접 만들어 생지(쌀가루) 형태로 가맹점에 공급해주고 있다.
2대를 이어온 맛의 비결에 자동화 시스템을 가미해 안전도와 신선도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떡을 만들면서 오늘도 새로운 트렌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원지 기자


이 기사는 [문화통] 홈페이지(http://www.mtong.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mtong.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