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진, 장지환, 장찬홍의 ‘3인의 사색의 흔적전’

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 22일부터 5월 1일까지

2013. 04.22(월) 13:46

(사)한국미술협회 광주지회는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에서 ‘3인의 사색의 흔적전’을 22일부터 5월 1일까지 개최한다.
광주미술의 뿌리가 되는 작가들이 남긴 흔적을 찾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이우진(서양화), 장지환(서양화), 장찬홍(한국화) 선생의 작품 45점을 내건다. 세 작가는 젊은 나이에 화단에 입문하여 지금까지 멈추지 않는 작품 활동으로 지역미술 발전에 힘쓰고 있다.

이우진 作, 진도 접도 해변, 캔버스 위에 유채, 116.8×91cm

이우진 화백은 1934년 진도에서 출생, 일제시대에 현대미술교육을 받았다. 배동신, 양인옥, 김영중 등 한국의 기라성 같은 미술인으로 그림공부를 했으며 광주사범대학 미술과를 졸업한 후 42년간 미술교사로 후학을 양성했다. 자연에 대한 애정과 풍광이 수려한 남도의 향수와 서정, 풍토적인 정경을 그유감없이 표출해 내고 있다. 자연과 묵시적인 교감으로 주변 풍경들을 빛과 색채가 어우러진 인상주의 화풍의 맑고 정갈스럽게 담아내고 있다. 자유자재로운 붓텃치와 운필의 세, 밀도감 있는 화면의 공간분할, 물상의 포치 등이 능수능란한 세련미를 더 해주고 있다.

장지환 作, 여름, 캔버스 위에 유채, 116×116.7cm

장지환 화백은 전남 여천 출신의 서양화가로 추상작업으로 시작하여 말년에는 구상과 추상이 공존을 추구했다.그의 1990년대 후반 이후의 작품들은 생성과 소멸을 소재로 하여 순간순간의 변화과정을 탐닉하면서 독특한 조형세계를 구축했다. 어떤 물체로부터 퍼지기 시작하는 오로라의 빛, 카오스와 코스모스의 혼재 등이 격정적으로 교차하면서 화면의 생동감을 극대화시킨다. 장지환의 작업은 크게 서 너 차례의 변화를 겪는다. 1960년대의 서정적 추상작업을 거쳐 1970년대 기하학적 추상으로, 그리고 1980년대 구상회화로의 전환, 그리고 1990년대로 접어들면서 구상과 추상의 화면이 공존하는 과정이 그 것이다.

장찬홍 作, 무등의 봄, 종이위에 담채, 200×70cm

장찬홍 화백은 장흥 출신의 한국화가로 의재 허백련 사사 및 남도 문인화의 원로로 평가받고 있다. 작품의 소재를 일상과 자연에서 얻는 그는 1963년 한국화에 입문 후 1964년부터 의재 허백련(1891~1977)문하에서 그림을 배웠다.
의재 선생이 떠난 뒤에도 줄곧 무등산 자락을 지켜오며, 47년간 스승의 묘소 곁에 있는 청계재에서 화업을 지속했다. 급물살과 같은 세파에도 처연하며, 옛 것을 본받되 고루하지 않은 선생만의 화법을 구축해 왔다. 그의 그림은 그의 성격처럼 군더더기가 없다. 먹을 아끼고 색을 아끼고 붓을 아낀다. 꼭 있어야 할 곳에 선을 긋고 꼭 있어야 할 자리에 색을 칠할 뿐이다. 지극히 절제된 필법으로 그려 지극히 정갈하다.

전시개막 22일 오후 5시
문의 062-222-3757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