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영 개인전 'EVOLUTION'

5~16일까지 유스퀘어 금호갤러리

2013. 04.03(수) 16:32

양재영 개인전이 5일부터 16일까지 유스퀘어문화관 금호갤러리 1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12 금호갤러리 유•스퀘어 청년작가(구.금호갤러리 영아티스트) 로 선정되어 열리며 ‘에볼루션 (EVOLUTION)’이라는 주제로 꾸며진다.

작가는 MDF 합판을 이용해 만든 동물 캐릭터로 그 안에 하나하나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사자는 회장, 호랑이는 사장, 코뿔소는 부장의 직함을 가지고 사람처럼 두 발로 선 동물들이 사회를 형성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무대포적인 성향을 가진 양아치와 건달은 멧돼지에, 히어로의 모습을 한 고양이와 개도 있다. 백곰과 펭귄은 ‘SAVE THE EARTH’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무리를 지어 움직이고 양과 여우와 라쿤은 속옷차림이다.

작가는 인간의 욕심 때문에 희생당하는 동물들을 생각하고 그들도 똑같이 사람처럼 감정이 있고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각인시켜주고 우리가 먹고 살고 자고 생활하는 것처럼 그들도 똑같다면, 우리가 느끼는 감정도 고통도 그들 또한 동일하게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먹고 산다는 이유로 필요 이상의 영역을 확장하고, 지구온난화가 심각하다고 말하면서 여전히 에어컨 사용을 줄이지 않는다. 동물을 사랑한다고 애완동물을 끌어안으면서 백화점에 가서는 값비싼 양과 여우, 라쿤 털을 찾는다.
말 한마디 못하는 동물이지만 그들의 모습을 빌려 말을 건네고 싶었다고 한다. 전시를 보는 사람들이 왜 여우는 옷을 입지 않았는지, 펭귄 옷에 쓰여진 영어는 무슨 뜻인지를 한 번 이라도 생각해 보길 권한다.

양재영은 조선대학교 미술대학과 조선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4회의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일본에서 열린 SEISU전 참여를 비롯, 제 11회 신진작가 발언전, 한국현대조각가 62초대전, 백학조각전, 광주전남 청년작가 초대전, 드로잉 파티, 어린왕자 한국특별전 등에 참여했다.
전시개막 5일 오후 6시
문의 010-9820-5356


손옥연 기자 psr@mtong.kr        손옥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